“미추홀구 공공병원 없어 인천보훈병원이 수행”
“의료진 공백 장기화...진료 정상화 위해 노력”
“사업비 733억 투입해 추가 건물 건립할 것”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보훈병원(원장 김춘동)은 미추홀구 용현동에 위치해 있다. 지난 28일 인천보훈병원을 방문해 김춘동 원장을 만났다. 김 원장은 지난해 9월 인천보훈병원장에 취임했다.

김 원장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중앙보훈병원 이비인후과 과장과 교육연구부장, 기획조정실장, 진료부원장을 거쳐 2대 인천보훈병원장에 임명됐다.

인천보훈병원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국가유공자와 가족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8년 11월 미추홀구에 건립됐다. 병상 137개 규모로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산하 공공의료기관이다.

“인천보훈병원, 지역 공공의료기관 역할 수행할 것”

김춘동 인천보훈병원장.
김춘동 인천보훈병원장.

김 원장은 국가유공자만이 아니라 지역주민을 위한 공공의료기관으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인천보훈병원은 특수공공병원으로 국가 유공자 진료라는 본연 목적 외 지역에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맡고 있다”며 “많은 주민들이 인천보훈병원을 국가 유공자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인천보훈병원은 지역 주민 이용할 수 있는 공공의료기관이다”라며 “미추홀구에는 공공의료기관이 없다. 미추홀구 주민들이 마음놓고 이용할 수 있는 공공의료기관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김 원장은 지방자치단체, 지역 공공의료기관, 복지시설 등과 협력하겠다고 했다.

김 원장은 “인천보훈병원이 공공의료기관임에도 지방자치단체, 지역 공공의료기관 등과 연결고리가 약한 상황”이라며 “인천시 권역책임의료기관 원외 협의체에 참여해 공공의료기관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료진 공백 장기화...진료 정상화 위해 노력”

김 원장은 인천보훈병원 개원 이전부터 인천보훈병원 개원준비위원장으로 병원 운영 방향을 수립하는데 역할을 했다.

김 원장은 “원장으로 온지 6개월이나 지났다. 원장으로 막중함 책임감을 느낀다”며 “보훈 가족과 지역주민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춘동 인천보훈병원장.
김춘동 인천보훈병원장.

김 원장은 취임 후 의사 구인난, 1인 진료과 등 여러 문제로 의료진 공백이 장기화된 상황이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코로나19 전담병원 역할과 의료 왜곡현상(의료 기술 발달로 의사 전문성이 높아져 의사가 구해지지 않는 현상)으로 구인난을 겪었다”며 “6개월간 진료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대학병원과 업무 협약 등으로 정형외과, 안과, 영상의학과 의사를 채용했다”며 “향후 내과 등 의료진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1년 11월 지역 응급환자 진료를 위해 인천보훈병원에 응급실이 마련됐으나 코로나 등의 이유로 개소하지 못하고 있다”며 “보수 조정 등으로 올해 응급실을 개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비 733억 투입해 추가 건물 건립할 것”

김 원장은 인천보훈병원이 병상 137개 소규모 병원이라 대부분 진료과가 전문의사 1인으로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병상수와 진료·검사시설, 환자 편의시설, 업무시설 등 시설 인프라가 전체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김 원장은 “소규모 병원급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보훈처, 공단 본사와 시설 확충을 협의 중이다”라며 “인천보훈병원 건물 뒤편 주차장 용지에 사업비 733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지하2층·지상5층 건물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병상 123개를 추가 확보해 병상 260개의 명실상부한 종합병원으로 탈바꿈하겠다”며 “진료·검사시설 확보 등으로 한 차원 높은 의료서비스를 지역주민과 보훈가족에게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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