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슬로건, ‘맑게 깨끗하게 자신있게’
원탁토론회 등 여러 사회적기업과 ‘소통'
세부 위원회 수립해 보다 전문적 운영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사회적기업협의회는 현재 회원사 330여개를 보유중인 협의회이다. 2009년 발족했으며, 지역사회의 일자리 부족 문제와 빈부격차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등 상생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단체이다.

지난 2월 치러진 ‘제7회 인천사회적기업협의회 선거’에서 7대 회장으로 최환 최고의환한미소 대표가 당선됐다. 조합원 찬성률은 약 87%에 달한다. 이달 8일 최환 회장을 만나 올해 계획 등을 인터뷰했다.

최환 인천사회적기업협의회 회장.
최환 인천사회적기업협의회 회장.

최환 회장은 “약자와 상생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며 “여전히 부족한 장애인 시설이나 인식 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맑게 깨끗하게 자신있게’ 슬로건

최 회장은 “올해 협의회의 가장 큰 키워드는 ‘맑게 깨끗하게 자신있게’이다”고 전했다.

‘맑게’는 사업 운영의 투명성 확보를 의미한다. 사회적기업인들이 진행하는 지원사업을 투명하게 효율적으로 운영해야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깨끗하게’는 건강이다. 올해 협의회는 인천사회적기업 종사자들의 건강을 보장하기 위해 유관병원과 업무협약을 할 계획이다.

최환 회장은 “인천의료원과 업무협약을 하려고 준비 중인데, 잘 성사돼 사회적기업 종사자들이 건강검진을 좋은 조건에 받을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며 “이밖에 건강 관련 취미생활을 기반으로 한 소모임을 활성화하고, 종사자들 간 네트워크도 활성화 해 건강 확보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자신있게’는 그동안 사회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던 사회적기업인들에게 말할 수 있는 공론장을 마련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원탁토론회 등... 여러 기업과 ‘소통’ 중심

최환 인천사회적기업협의회 회장.
최환 인천사회적기업협의회 회장.

최 회장은 오는 5월 협의회가 원탁토론회를 열고 연말에는 축제를 개최하는 등 여러 사회적기업과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회에는 사회적기업들이 모여 정부의 사회적기업 정책을 검토하고, 향후 10년 계획 수립 관련 논의를 할 계획이다. 그 뒤,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사회적기업 2030’을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해당 행사에 참석한 여러 사회적기업인들 간 담론의 장을 만들고, 향후 미래의 모습을 함께 그리고자 한다”며 “그들의 목소리를 잘 경청해 향후 협의회의 방향을 잡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에는 축제를 개최해 각 사회적기업인들이 모여 사업성과와 사업의 방향성, 내부 프로그램 구성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며 “코로나19로 그동안 대면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던 만큼, 협의회가 다른 지역 협의회와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최하는 ‘사회적경제박람회’도 맡아 추진한다”며 “인천사회적기업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잘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부 위원회 수립해 보다 전문적 운영

최환 인천사회적기업협의회 회장.
최환 인천사회적기업협의회 회장.

최 회장은 올해 집행부 내 위원회를 수립해 보다 전문적인 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집행부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위원회를 비롯해, 네트워크위원회, 조직위원회, 정책위원회, 판로개척위원회 등 위원회 5개를 구성해 보다 전문적으로 조직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협의회는 ESG 가치에 중점을 둬 운영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사회는 ESG 가치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며 “거버넌스, 지역사회환원 등이 많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사회에서 이를 가장 훌륭히 실현하고 있는 것은 사회적기업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기업인들, 종사자들에게 ESG 교육을 지원하는 등 ESG 트렌드에 맞춰 사회적기업이 이것을 더 숙지하고 공부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서비스를 발굴하고, ESG 관련 사업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기업, 혁신과 상생으로 나아가야”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이 혁신과 상생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혁신과 상생’은 모순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같은 선상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 발전을 위해선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것이 상생의 규칙에 어긋나서는 안 된다”며 “다양한 다수가 상생할 수 있는 혁신을 이뤄내는 것이 바로 사회적기업협의회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우리 단체가 노력해야할 가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직까지 사회에서 약자들을 향한 제도나 시설이 미흡한 경우가 너무 많다. 장애인 노동자들과 함께 가고 싶은 곳이 있어도, 식당마저 턱이 많아 못간다”며 “그들과 함께 일하는 입장에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취약계층을 고용해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드는 것이 핵심 가치이다보니 이윤추구만을 목적으로 한 기업 보다는 기업 성장 속도가 느릴 수 있다. 하지만, 모두가 상생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협의회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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