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하반기부터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행
“교통차별 받던 영종, 광역버스 도입 시급해”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시가 2024년 하반기에 광역 직행버스와 광역급행버스(M버스)에 준공영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하자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은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관계자는 28일 “영종 주민들은 버스 준공영제 시행으로 영종에서도 광역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시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광역버스 업체와 기사들이 2018년 임금격차 대책 마련을 촉구했던 사진.
광역버스 업체와 기사들이 2018년 임금격차 대책 마련을 촉구했던 사진.

최근 인천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버스운송업체 경영난으로 광역버스 운행횟수 감축, 무정차 통과, 노선폐지 등으로 발생한 시민 교통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행을 결정했다.

대상은 광역직행버스 노선 19개(업체 7개)와 광역급행M버스 노선 6개(업체 5개)이다.

영종 주민들, 광역버스 운행 가능할까 ‘기대’

광역버스 준공영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인천 전체 버스노선의 공공성이 강화돼 안정적이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영종 주민들은 이번 준공영제 시행으로 영종에서도 광역버스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크게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기준, 영종 인구는 11만명을 넘었지만 여전히 영종에는 광역버스(직행버스 또는 M버스)가 한 대도 없다. 이에 영종 주민들은 그동안 대중교통 인프라 부족으로 불편을 호소해왔다.

김요한 영종총연 정책국장은 “영종은 서울 도심까지 직통으로 가는 버스가 하나도 없어 송도·청라에 비해서도 교통여건이 좋지 않다”며 “인구 11만이 넘는 영종에 현재까지 광역버스 도입이 1대도 되지 않는다는 것은 영종 주민들을 위한 보편적 교통복지를 위반하는 것이라 광역버스 도입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인천시 내 운영 버스는 시내버스(지선버스, 간선버스), 광역버스(직행좌석버스,M버스)이다. 이중 시내버스가 수익금공동관리 준공영제를 진행하고 있고, M버스 일부가 노선입찰제로 운영 중이다. 이 중, 광역버스는 영종에 운행하지 않고있다. 

수익금공동관리제는 모든 운영노선, 경비에서 수익금을 뺀 차액을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방식이다. 노선입찰형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지정한 노선에 버스 업체가 입찰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김요한 국장은 “그동안 광역버스를 운영하던 민간 버스업체들은 영종대교의 높은 통행료 등 나오지 않는 경제적 타당성을 이유로, 영종지역에 버스 운행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가 직행좌석버스를 수익금공동관리형으로 지원하고, 오는 10월부터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도 시작하면 영종에 광역버스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환승할인제, 광역버스 등 교통차별을 받고 있던 영종에 반드시 광역버스를 도입해달라”고 강조했다.

인천시, 준공영제 영종 광역버스 도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인천시는 이번 준공영제 도입이 영종 광역버스를 도입할 수 있는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 보고 있다.

인천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광역버스 준공영제 도입으로 시가 지원을 하게 되면 영종 광역버스 운영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영종을 비롯해 검단, 청라 등에서 M버스 신설 운행 등을 지속 요구해온 바를 감안해 올해 대광위 등 유관기관과 적극 협의해 광역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성공적으로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직행좌석버스는 수익금공동관리형으로, M버스는 기존 노선입찰형으로 추진하며 노선입찰형에 소요되는 국비 확보를 위해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와 개획재정부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올해 하반기부터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적정 표준 운송원가를 산정한다. 인천시 시내버스와 타 지자체 준공영제 운영에서 발생한 문제도 분석해 개선 방향을 찾고, 기존 광역버스 노선을 개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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