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지난 26일 오후 인천 강화군 마니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100% 진화했다. 소방당국은 27일 오전 8시를 기해 대응단계를 다시 1단계로 하향했다.

인천소방본부와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지난 26일 오후 2시 44분 마니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이틀째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26일 인천 강화도 마니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헬기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 독자 제공)
26일 인천 강화도 마니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헬기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 독자 제공)

당국은 26일 오후 3시 24분 대응단계 1단계를 발령한 뒤 오후 4시 11분 2단계로 격상했다. 26일에는 바람이 세게 불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있었다.

당국은 밤 사이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한 뒤 산불 진화용 헬기 11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인천소방본부와 강화군청, 산림청 등 인력 1406명과 소방헬기 등 장비 63대를 투입했다.

27일 다행히 바람이 잦아들면서 진화작업에 속도를 내 오전 8시 기준 진화율 100%를 나타냈다. 잔불을 정리 중이며 당국은 오전 8시 들어 대응단계를 1단계로 다시 하향했다.

화재로 산 약 22ha가 소실됐고 산불 길이는 2.2㎞에 달한다. 동막리 주민 8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다. 국가 지정 보물을 보유한 마니산 정수사 등 주변시설 피해도 없는 상황이다.

당국은 정수사에 화재가 번질 것을 대비해 인력과 장비를 배치하기도 했다. 당국은 굿당에서 시작한 불이 인근 산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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