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재외동포 730만명 의견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재외동포재단이 재외동포 2467명 중 70%가 재외동포청 서울 유치 희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인천시가 신뢰할 수 없다고 나섰다.

인천시는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3일 재외동포재단이 공표한 재외동포청 소재지 선호 여론조사 결과는 730만 재외동포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대표성 있는 조사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6일 오전 인천시청 앞 인천애뜰에서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시민운동본부’ 출범식이 진행됐다.(사진제공 인천시)
6일 오전 인천시청 앞 인천애뜰에서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시민운동본부’ 출범식이 진행됐다.(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시는 유럽한인총연합회 소속 유럽 국가 26개 한인회 90여개가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공식 지지한 상황인데 해당 조사는 유럽 한인단체가 배제돼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지지하는 다수 재외동포 의견이 누락됐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조사는 명확한 선정기준이 없이 재외동포 732만명의 0.03%에 불과한 2467명만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3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특정 매체만 활용했다는 점을 들어 대표성과 공신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외동포재단이 한인단체를 대상으로 성명과 소속을 기재하고 소재지 선호도를 밝히게 하면서 조사 주관기관의 의도가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시는 “유럽한인총연합회, 미국 한인단체 13개, 우주베키스탄 고려인협회 등이 재외동포청 인천유치를 공식지지 했다”며 “재외동포가 진정으로 선호하는 도시는 인천”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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