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협력 업무협약(MOU)
볼리비아 등 남미 우선 추진 후 동남아로 확장 계획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수도권매립지관리(SL)공사가 SK에코플랜트와 협력해 남아메리카와 동남아시아야에서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을 추진한다. 민관 협력으로 해외 폐기물 매립장의 매립가스를 포집·소각해 국내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확보할 계획이다.

SL공사는 지난 22일 인천 서구 소재 매립지공사 본관에서 SK에코플랜트와 ‘기후변화 공동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지난 22일 SK에코플랜트와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했다.(사진제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지난 22일 SK에코플랜트와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했다.(사진제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이날 협약식에는 이규성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직무대행, 이대혁 SK에코플랜트 글로벌에코BU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해외 매립장의 매립가스를 활용한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을 추진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매립지공사의 30년 매립장 운영 노하우와 폐기물 자원화 기술, SK에코플랜트의 사업개발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 등 양사의 강점을 바탕으로 시너지효과를 창출해 국제 시장을 선도하려는 계획이다.

지구 온도 상승을 섭씨 1.5~2도로 제한하자고 합의한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라 각 국가는 2030년까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제출하고 이를 따르기로 했다. 한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해야 한다.

SK그룹은 2030년까지 2030년까지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인 210억톤의 약 1%인 2억톤 감축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해 실현하고 있다.

해외에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해 얻은 탄소배출권을 한국 NDC에 반영하거나 한국에 들여와 판매할 수 있다.

양사는 먼저 볼리비아와 페루 등 다량의 매립가스를 포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남아메리카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이후 베트남·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 등 동남아 국가로 확장하기로 했다.

이규성 매립지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정부는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국외감축실적 3750만톤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공사가 민간기업과 협력하는 등 적극적으로 국외감축실적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대혁 SK에코플랜트 글로벌에코BU 대표는 “SK그룹은 2030년까지 전세계 탄소감축 목표량의 1%의 감축에 기여하려는 목표를 설정한 상황”이라며 “국가와 SK그룹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에 지속 투자해 탄소배출 감축량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L공사는 지난해 12월 정부로부터 폐기물 분야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전담기관으로 지정됐다. 이후 국내 최초로 현재 몽골 울란바토르시 나랑진 매립장에서 국제감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은 기술지원·투자·시설 설치 등으로 국외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해당 감축실적 중 일부를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으로 이전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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