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미술평론가상...31일 인천시립박물관 시상식
“지역 미술관 운영 체계화와 국내외 미술관 교류 기여”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시립박물관(관장 유동현)은 22일 제10회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 수상자로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10회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 수상자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사진제공 인천시)
제10회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 수상자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사진제공 인천시)

석남 이경성(1919~2009) 선생은 인천시립박물관 초대 관장이자 국내 미술평론가 1세대다. 이경성 선생 타계 후 제자들은 그를 기리기 위해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을 제정했다.

지난 2013년 조은정 미술사학자를 1회 수상자로 선정한 이래, 지난해까지 9회에 걸쳐 한국 미술이론의 발전에 업적이 현저한 연구자, 평론가, 미술행정가 등에게 수여했다.

국내 미술상은 대부분 작가를 수상 대상자로 선정한다. 반면 석남 미술이론가상은 근현대 미술이론 연구자, 평론가를 비롯해 학예연구사, 미술교육가, 미술행정가, 미술계 개척자 등 작가 이외에 다양한 업적이 있는 인물에게 수여해 여타 미술상과는 차별성을 지녔다.

수상자 선정을 위해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최열 미술평론가)’가 후보자를 추천한다. 이어 별도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영순 전 부산시립미술관장)가 후보자 중 선정한다.

본상을 수상한 이지호 관장은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를 전공하고, 프랑스 파리1대학에서 조형예술학(미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대전시립 이응노미술관 관장과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 대전시립미술관장을 역임했다.

심사위원회는 “지역 미술관 운영을 체계화하고, 지역사회 조화로운 발전과 지역 예술문화 확대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며 “특히 해외 유명작가 전시를 지방에 유치하면서도 해외에 한국 전시를 유치하는 등 지역과 세계 미술관의 성공적인 교류로 예술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 관장은 “국내 최고 권위의 미술이론가상인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 수상자를 지속적으로 선정하면서 인천이 문화도시로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앞으로 미술이론가상 권위를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인천시립박물관 개관기념일인 4월 1일이 주말인 관계로 오는 31일 오후 3시 박물관 로비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2000만원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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