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8일, 하루 4회 상영

인천 유일의 예술영화 전용관 ‘영화공간 주안’에서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의 신작 ‘남영동 1985’를 상영한다. ‘남영동 1985’는 작고한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개봉 전부터 수많은 화제를 낳았다.

국민의 숨소리까지 검열하는 군부독재가 기승을 부리던 1985년 9월 4일, 민주화운동가 김종태(박원상)는 가족들과 목욕탕을 다녀오던 길에 경찰에 연행된다. 예전부터 자주 경찰에 호출됐던 터라 큰일은 없으리라 여겼던 그는 정체 모를 남자들의 손에 어딘가로 끌려간다.
눈이 가려진 채 도착한 곳은 남영동 대공분실. 경찰 공안수사당국이 ‘빨갱이’를 축출해낸다는 명목으로 이른바 ‘공사’를 하던 고문실이었다.

그날부터 김종태는 온갖 고문으로 좁고 어두운 시멘트 바닥을 뒹굴며 거짓 진술을 강요받는다. 양심의 가책 없이 잔혹한 고문을 일삼는 수사관들에게 굽히지 않고 진술을 거부하는 김종태. 하지만 ‘장의사’라 불리는 고문기술자 이두한(이경영)이 등장하면서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꾸는 잔혹한 22일이 시작된다.

‘영화공간 주안’ 관계자는 “잔인하지만 기억해야할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담은 영화다. 그 시대를 살아온 세대와 그 세대의 가족들이 함께 관람해 이런 문제와 아픔이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고민하고 연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화는 22일부터 28일까지 오후 1시 30분, 3시 40분, 5시 50분, 8시에 상영한다. 입장료는 6000원이다. 단, 월요일은 휴관한다.(문의ㆍ427-6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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