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교통부 산하 연방항공청 보고서 발표
러·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난 3월 중단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러시아 항공당국이 지난해 3월 중단된 한국과 항공 운항 재개를 추진한다. 중단된 러시아 영공 한·러 항공 운항이 재개될 시 한국과 유럽·미 동부를 오가는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언론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 항공 당국이 지난해 초부터 중단된 한국과 직항 항공편 운항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천공항 국제선 항공편 안내 전광판.
인천공항 국제선 항공편 안내 전광판.

러시아 교통부 산하 알렉산드로 네라디코 연방항공청 청장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로 올해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몽골·사우디아라비아·미얀마 등과 직항편 운항 재개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국내 항공사들과 아에로플로트 등 러시아 항공사 등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경유 편을 포함한 모든 여객기 운항을 중단했다.

이에 현재 러시아 직항편이 운영되는 국가는 벨라루스·카자흐스탄 등 옛 소련권 국가와 중국·인도·이집드·카타르·아랍에미리트 등 국가 34개이다.

해수부는 지난해 8월 10일부터 동해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오가는 국제카페리 운항을 정상화한 바 있다.

러시아 항공 당국이 중단된 한국 항공운항 재개를 추진하면서 국토부 등 관계부처가 러시아와 한국을 오가는 항공 운항을 정상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러시아 항공길 열리면 유럽·미국  비행 시간 ‘단축’

한국·러시아 항공길이 열리면 한국에서 유럽과 미동부를 오가는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영공이 막혀서 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사는 러시아 영공을 우회해 운항하고 있다.

유럽 노선의 경우 비행시간이 편도 기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45분까지 늘었으며 미국 동부노선의 경우도 편도 기준 1시간~1시간 40분 정도 늘었다.

이에 한국과 러시아 항공길이 열렸을 때 비행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연료 효율 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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