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5개월 만에 의무 해제
의료기관, 약국 등은 유지
한국~중국 여객선 뱃길 재개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택시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다음주부터 해제된다.

15일 한창섭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중대본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이 1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행정안전부)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이 1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행정안전부)

대중교통 마스크 해제는 중앙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한 2020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이뤄진다.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됐다고 판단하며, 지난해 5월과 9월 실외 마스크, 올해 1월 실내 마스크 의무를 순차적으로 해제했다.

다만, 대중교통의 경우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후에도 의료기관, 약국, 감염취약시설 등과 함께 착용 의무를 유지했다.

한 제2차장은 “1월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이후 일평균 확진자는 38%, 신규 위중증 환자는 55% 감소했다. 신규 변이도 발생하지 않고 있어 방역상황이 안정적이다”고 조치 완화 이류를 설명했다.

다만, 혼잡시간대 대중교통 이용자와 고위험군, 유증상자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했다.

정부는 같은 날부터 마트, 역사 등 대형시설 안 개방형 약국 마스크 착용 의무도 추가 해제하는데 일반 약국은 의심 증상자, 고위험군 이용 개연성을 고려해 마스크 의무를 유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20일 이후엔 병원과 약국,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정신건강증진시설·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만 적용한다.

이들 공간에 대한 의무 해제는 오는 4~5월로 예상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 논의와 맞물린 국내 감염병 위기단계 하향 등에 따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일부터 한국과 중국 간 여객선 뱃길도 재개한다. 중대본은 2020년 1월 중단했던 한·중 국제여객선 여객운송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준비를 완료한 항로부터 시작해 4~7월에 걸쳐 재개할 방침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을 중단하며, 화물만 양국을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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