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배 인천시의원, 14일 본회의 5분 발언
“전통시장 23개도 취약 소재 즉시 교체해야”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 연수구 동춘동 소재 동춘고가교와 서구 검암동 소재 시천교의 방음터널이 대형화재에 취약한 재료를 사용해 즉시 교체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대형 화재가 발생한 동구 현대시장도 아케이드 천장에 화재에 취약한 재료가 사용됐으며, 인천 전통시장 23개도 같은 소재를 사용해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함께 나왔다.

김종배 인천시의원이 14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285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의회)
김종배 인천시의원이 14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285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의회)

국민의힘 김종배(미추홀구4) 인천시의회 의원은 14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285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으로 “대형화재에 취약한 인천지역 방음터널과 전통시장의 벽면 등에 사용된 소재를 즉시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29일 제2경인고속도로 과천 구간에서 발생한 방음터널 화재 사건은 벽면과 천장에 사용된 소재인 P·M·M·A(폴리메틸 메타크릴 네이트)라는 아크릴 일종 물질이 확산과 인명 피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며 “인천 방음터널 6개 중 동춘고가교와 시천교의 측면과 천장이 같은 물질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방음터널의 준공 시기가 2019년과 2012년이었음에도 인화성이 높은 소재로 시공된 점은 이해하기 어렵고 화재 발생시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와 공원 등으로 전이될 위험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발생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 화재 사건도 언급했다. 아케이트 천장 재료로 화재에 취약한 가연성 물질인 폴리 카보네이트를 사용해 불이 붙으면서 엿처럼 흘러내렸고 유독성 가스를 발생시키며 화재를 급속히 확산시켰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동구의 현대시장 중 뿐 아니라 동부시장과 송현시장도 모두 아케이드 천장 재료로 폴리 카보네이트를 재료로 사용했다”며 “인천의 전통시장 50개 중 폴리 카보네이트 재료를 쓴 곳이 23개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시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를 보면, 폴리 카보네이트를 사용한 전통시장은 지역별로 미추홀구 7개, 남동구 4개, 부평구 4개, 동구 3개, 연수구 2개, 계양구 2개, 중구 1개 등이다. 반면 불이 잘 붙지 않는 난연성 재료를 쓴 전통시장은 5개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수 많은 인파가 상시 모이는 전통시장의 아케이트 천장 재료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상시 위협하는 인화성 높은 폴리 카보네이트이다”라며 “전통시장 아케이드는 현대화사업 일환으로 정부와 시가 90%를 지원해 설치했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 상인들이 부담해 교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 의원은 “화재에 취약한 천장 재료가 사용된 방음터널과 전통시장의 아케이드는 시가 예산을 부담해서 즉시 교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