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사회단체 '2023 한미연합연습 중단' 촉구
"한반도 핵전쟁 불러올 선제공격 연습 중단하라"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지역연대가 2023년 한미 합동 군사연습인 한미연합연습을 앞두고 "한반도 전쟁을 불러올 한미연합연습을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인천본부와 인천평화복지연대 등 시민사회단체가 구성한 인천지역연대는 13일 오후 인천시청 앞에서 '2023 한미연합연습 중단 촉구 인천지역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13일 인천지역연대 등 인천지역 시민단체 5개가 '2023 한미연합연습 인천지역 기자회견'을 열었다.
13일 인천지역연대 등 인천지역 시민단체 5개가 '2023 한미연합연습 인천지역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날 인천지역연대는 “한미연합군사연습이 한반도와 동북아에 핵전쟁을 불러올 것”이라며 “13일부터 한국과 미국이 시작하는 ‘2023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을 즉각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3일 한국군과 미군 당국은 공동브리핑에서 이번 연합연습이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발표했지만, 이는 사실상 역대 가장 노골적이고 전면적인 선제공격 연습으로 한반도 핵전쟁을 불러일으킬 위험한 전쟁 연습이다”고 비판했다.

3월 13일부터 시작하는 한미연합군사연습 ‘자유의방패(Freedom Shield, FS)’는 북한 지도부 참수, 지휘부 축출·안정화 작전 등 시나리오를 연습하고, 대규모 야외 실기동 연합훈련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군사 연습이다.

또한 미국 전략폭격기 등도 이번 연습에 대거 참여하고, 한·미 해병대 상륙 훈련 역시 종전 연대 규모에서 사단규모로 확대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전쟁연습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성재 인천자주평화연대 상임대표는 “지난 9일 북한은 신형전술유도무기를 발사한데 이어, 한미연합연습 시작 하루 전인 지난 12일 전략순항미사일 2발도 발사했다”며 “한미연합연습 내내 북한은 반발·도발 차원 무력조치를 계속 할것으로 보이는데,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전쟁연습을 정말 계속 할 것인가”고 지적했다.

이어 “서해 5도 등 군사접견지역인 인천은 언제 연평도 포격사건 등 끔찍한 사건이 또다시 벌어질까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한반도를 전쟁 위험으로 몰아넣고 있는 한미연합훈련을 즉각 중단하고 평화와 상생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수 인천지역연대 상임공동대표는 “한반도는 사실상 이미 전쟁상황으로, 한국과 미국은 전쟁 억제를 명목으로 수차례 전쟁 연습을 하고 있으며, 북은 그 대응으로 미사일을 계속해서 발사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고통받고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전쟁을 막겠다는 명목으로 되려 전쟁을 부추기는 선제적 공격 연습을 하고있다”고 비판했다.

이인화 민주노총 인천본부장은 “오는 3월 말 한·미·일 미사일 경보훈련 등도 예고된 상황에서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매우 높은 가운데, 충돌을 방지할 대책도 없이 강대강 군사행동으로 치닫고 있다”며 “국가 평화를 위해 당장 전쟁연습을 중단하고 평화적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기자회견은 인천지역연대를 비롯해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인천본부,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인천자주평화연대, 평화도시만들기인천네트워크 등이 참여했다.

해당 단체 회원들은 13일부터 전쟁연습이 끝나는 오는 23일까지 매일 부평역에서 한미연합 전쟁연습을 중단하는 ‘1인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