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섭, 전국화물차공제조합 이사장 이동
조용균, 인천시 정무수석 희망 변수 될까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정유섭 국민의힘 인천 부평갑 당협위원장이 전국화물차공제조합 이사장으로 이동하며 ‘무주공산’이 되는 위원장 자리를 두고 조용균 변호사와 유제홍 전 인천시의원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정계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정유섭 위원장은 조만간 전국화물차공제조합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유력하다. 이 때 위원장직을 내려 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정유섭 위원장이 조합 이사장으로 직을 옮기기 위한 등기 등 공식 절차를 마무리했고, 일부 내부 반발을 수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섭 위원장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등을 지냈고, 2016년 20대 총선에 출마해 당시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21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후보에게 패했다.

22대 총선을 1년여 앞둔 상황에서 위원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총선 출마 채비를 하는 후보군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조용균 변호사(왼쪽)과 유제홍 전 인천시의원(오른쪽)
조용균 변호사(왼쪽)과 유제홍 전 인천시의원(오른쪽)

유력한 후보로는 수석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용균 변호사와 유제홍 전 시의원이 거론된다. 변수는 2급(이사관) 상당인 인천시 정무수석 자리에 조용균 변호사가 거론된다는 점이다.

인천시 정무수석 자리를 맡을 경우 당적을 맡을 수 없다. 당연히 위원장 자리에 오르지도 못한다.

이에 대해 조용균 변호사는 “위원장을 맡지 못하면 인천시로 갈 이유가 없다”며 “내년 총선 출마가 목표이기 때문에 위원장직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유섭 위원장이 향후 위원장직을 물려주겠다고 한 만큼 열심히 준비해 위원장직을 물려받겠다”고 덧붙였다.

유제홍 전 시의원은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부평구청장에 출마했으나, 민주당 차준택 후보에게 아쉽게 패했다. 다만, 당시 선거를 통해 몸집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제홍 전 시의원은 “위원장직이 공석이 된다면 당연히 정식 절차를 밟아 공모에 도전할 생각이다”고 한 뒤 “가지고 있는 비전과 철학을 당에 잘 설명하면 당이 위원장으로 임명해 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원장 자리는 물려주고 받는 자리가 아니다. 국민과 당원이 선택하는 자리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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