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 더글로리 바둑공원 세트장 재현
‘재벌집 막내아들’에도 인천 명소 등장
인천서 촬영 영화·드라마 최대 2억 지원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시가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인천 촬영지 청라호수공원을 관광자원화 한다.

인천시는 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영상위원회, 인천관광공사와 협업해 ‘더 글로리’를 촬영한 세트장을 일부 재현해 다음 달 중 시민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 등장한 청라호수공원.(출처 넷플릭스)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 등장한 청라호수공원.(출처 넷플릭스)

‘더 글로리’는 인천시와 인천영상위가 지난해 ‘인천 배경 영상물 유치·지원사업’으로 촬영을 지원한 드라마다. 넷플릭스 누적 시청시간 1억7220만 시간, 넷플릭스 비영어 부문 드라마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오는 10일 시즌2 방영이 예정돼 있다.

인천 촬영지인 ‘청라호수공원’은 주인공들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핵심 장소로 묘사됐다. 시는 ‘더 글로리’에 대한 높은 관심과 청라호수공원에 대한 시민의 관광자원화 요구에 부응해 오는 4월부터 한시적으로 촬영세트장을 재현해 공개하기로 했다.

청라호수공원은 지난 2016년 방영한 tvN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이기도 했다.

최고 시청률 26.9%(닐슨코리아 기준)로 역대 비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2위를 기록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촬영지도 인천에 있다. 왕산마리나와 경원재호텔, 인천아트플랫폼이 그 장소다. 극 중 인천은 ‘순양그룹’ 탄생 배경지이기도 하다.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 등장한 인천 중구 왕산마리나.(출처 JTBC)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 등장한 인천 중구 왕산마리나.(출처 JTBC)

2021년 2월 첫 방영을 시작으로 2022년 3월 시즌5까지 회당 평균 조회수 120만회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이과장의 좋좋소’에서는 인천스타트업파크와 송도센트럴파크, 중구 경동 개항로통닭이 소개됐다.

이밖에도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는 중구 실미도 유원지가 데이트 명소로 등장했다. 또한 영화 ‘공조2’,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KBS 드라마 ‘커튼콜’에는 영종파라다이스시티호텔이 등장했다. 1000만 관객 동원이 기대되는 올해 개봉작 '범죄도시3'은 배경이 인천이다.

인천시가 2006년 설립한 (사)인천시영상위원회는 국내외 영상물 촬영 유치와 지원, 지역 창작자 육성 등을 위해 노력했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을 위해 2020년 138건, 2021년 147건, 2022년 116건 등을 지원했다.

올해는 영화·드라마 등 영상콘텐츠 중 대중적 파급효과가 예상되는 작품을 발굴해 최대 2억원 범위 내에서 제작비를 지원한다. 인천에서 5회차 이상 촬영한 영상물은 장소사용료, 식비, 숙박비, 장비임대료 등 지출비용의 30~50%(편당 최대 1억원)를 환급한다.

박정남 시 문화정책과장은 “앞으로 인천시를 영화와 드라마 등을 촬영하기 좋은 도시로 조성하고,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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