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통계청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인천학생 1인 월평균 38만6000원 국내 7번째
양극화 뚜렷...초등 참여율 높아 돌봄공백 이유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일상회복 동안 학습결손 우려가 커지면서 사교육비 총액이 역대 최고치인 26조원을 기록했다.

국내 전체 초중고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1만원(사교육 받지 않는 학생 포함)으로 1년 새 11.8% 늘었다. 인천은 38만6000원으로 국내에서 7번째로 높았다.

인천투데이 자료사진.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자료제공 교육부)
인천투데이 자료사진.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자료제공 교육부)

교육부와 통계청은 국내 초·중·고교 약 3000여곳에 재학 중인 학생 7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사교육비는 초·중·고교생이 학교 정규교육과정 외에 개인적인 수요에 따라 지출하는 학원비·과외비·인터넷강의비 등이다. EBS교재비와 어학연수비 등은 포함하지 않았다.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학생들이 쓴 사교육비 총액은 약 26조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23조4000억원에 비해 10.8% 증가했다. 전년 대비 전체 학생 수는 532만명에서 528만명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1년 새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교육 참여은 78.3%로 전년 75.5% 보다 2.8%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7.2시간으로 0.5시간 늘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체 학생(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 포함)을 놓고 보면 41만원으로 11.8% 늘었다.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만 보면 52만4000원으로 7.9% 증가했다.

2022년 시도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및 참여율.(자료제공 교육부)
2022년 시도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및 참여율.(자료제공 교육부)

인천학생 사교육 참여비율 78%만 놓고 보면 1인당 49만5000원

인천의 경우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8만6000원, 사교육 참여 학생만 보면 49만5000원을 기록했다. 참여율은 77.9%였다. 모두 국내에서 7번째로 나타났다.

인천 학교급별로 보면,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교 85.3%, 중학교 73.9%, 고등학교 66.4%로 나타났다. 초등학교가 뚜렷이 높은 이유는 돌봄 공백을 학원으로 대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인천 학교급별 학생 1인당 사교육비 금액 평균은 초등학교 35만1000원, 39만7000원, 44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학교급 내에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사교육비가 줄어드는 현상도 보였다.

사교육비 양극화도 더욱 뚜렷해졌다. 초중고 전체 학생들이 지출한 사교육비를 구간별로 보면 월평균 40만원 미만을 지출한 학생의 비중은 전년 대비 줄었다. 반면 월평균 70만원 이상을 쓴 학생 비중은 19.1%로 전년보다 3.3%포인트 늘었다.

소득수준 기준으로 보면 가구의 월평균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이 높았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사교육비는 64만8000원으로 전체 구간에서 가장 높았다. 300만원 미만 가구의 사교육비는 17만8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사교육 참여율 역시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경우 88.1%로 가장 높았다. 300만원 미만 가구는 57.2%로 가장 낮았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