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과제로 ‘초격차 전략기술 육성’
국가전략기술 육성 특별법 국회 통과
송도, 세계 최대 바이오 생산 기지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바이오헬스 산업을 제2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역량을 모으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바이오헬스 신시상 창출전략 회의’를 주재하고 “바이오헬스 산업을 핵심 전략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지원할 생각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K-바이오랩허브 조감도.(사진제공 인천시)
K-바이오랩허브 조감도.(사진제공 인천시)

앞서 지난해 10월 윤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 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국가전략기술 육성방안’을 수립·발표하며, 12개 분야 초격차 전략기술 육성을 핵심 국정과제로 설정했다. 이 중 첨단 바이오 분야가 포함됐다.

이에 대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법안인 ‘국가전략기술육성특별법’이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법안은 국가에서 중요한 국가전략기술을 선정해 신속하고 과감한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인력 양성 등 국가전략기술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내용을 담았다.

법안이 통과한 다음 날 윤 대통령이 바이오헬스 관련 지원을 언급하며,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인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윤 대통령은 “과감한 혁신과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 벤처와 청년들이 (바이오 분야에) 도전하고 주도할 수 있게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 조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정부 거버넌스를 구축해 민간 협력체계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게 해야 한다. 바이오헬스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키울 수 있게 의미있는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는 ‘K-바이오랩허브’를 지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K-바이오랩허브는 미국 보스턴에 있는 바이오 전문 스타트업 육성·지원 기관인 '랩센트럴'을 본 따 국내에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랩센트럴은 스타트업 수십 개가 모여 연구실·장비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법률 지원을 받는 등 미국 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 기관이다.

인천 송도는 K-바이오랩허브를 유치했고, 건립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정부는 지난 20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신성장 4.0 전략’을 내놓으며, 올 상반기까지 K-바이오랩허브의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송도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이 입주해있고, 롯데바이오로직스까지 입주 의향을 밝히는 등 세계 최대 바이오 위탁생산개발 기지로 거듭나고 있다.

K-바이오랩허브가 본격 가동하는 2026년부터 송도는 생산기지에 더불어 신약개발까지 이뤄지는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카가 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K-바이오랩허브 유치에 안주하지 않고, 인천 바이오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용역을 준비하고 있다.

조인권 시 경제산업본부장은 “올해 안에 인천 바이오산업을 내실 있게 성장시키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 발주를 준비하고 있다”며 “바이오산업 구조가 복잡한 만큼 인천이 가장 강점을 보일 수 있는 영역을 발굴하는데 초첨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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