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6년 간 46개 항목 등 정밀 평가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의 비상급수시설 80개소의 수질 평가 결과, ‘매우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역 내 비상급수시설 80개소의 음용 지하수 수질을 인체 위해성 여부 등을 조사해 종합 평가한 결과, ‘매우 안전’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 전경(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인천보건환경연구원 전경(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이번 조사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간 인천의 지하수 관정 80개소의 수질검사 결과이다.

지하수 관정 80개소는 연수구 연수동 대학공원과 부평구 일신동행정복지센터, 계양구 효성동 이편한세상 아파트 등에 운영 중인 비상급수시설이다.

비상급수시설은 재난 상황을 대비해 군·구가 관리하는 시설로 일부는 주민들이 음용수로 사용 중이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벤젠과 같은 대표적인 발암물질을 포함한 46개 검사항목과 자연 방사성 물질인 라돈과 우라늄을 대상으로 정밀 평가했다.

또한 물맛을 포함한 건강에 유익한 영향을 나타내는 기능성 미네랄 물질 6종을 추가 조사하는 등 수질의 안전성 분석을 다각도로 진행했다.

조사된 지하수는 먹는 물 수질기준에 모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발암성 평가에서 모든 조사 대상이 법적 규제 수준 이내였고, 비발암성 평가에서도 모든 지점에서 기준위해지수 보다 낮은 안전한 상태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하수에 자연 존재하는 방사성 물질인 라돈은 기준치 148Bq/L 대비 평균 14.4%, 우라늄은 기준치 0.03mg/L 대비 평균 4.7%의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 국내에서 제시하는 ‘먹는 물 중 미네랄 섭취 권고 수준’ 뿐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연합(EU)이 제시하는 국제 기준에도 만족했다. 연구 결과는 보건환경연구원 홈페이지에서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권문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우리 일상에서 다양하게 활용하는 수자원을 지키는 일은 시간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지하수를 안전하게 이용하고 건강하게 마실 수 있는 물로 관리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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