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김포시 공모 마감에 4곳 신청
학운리 주민들 반대 비대위 꾸려 ‘반발’
인천 서구 오류지구 주민들 ‘반대’ 의견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 서구 오류지구 인근에 위치한 경기도 김포시 학운리가 광역소각장 건립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오류지구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김포시는 2026년 수도권매립지 생활 쓰레기 직매립과 인구 증가에 대비해 고양시와 함께 김포에 광역소각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김포시는 지난해 9~10월 후보지 공모를 했는데, 주민 동의률 80% 이상이 미달돼 같은해 12월부터 이달 17일까지 후보지 재공모를 실시했다. 시는 재공모에선 주민 동의률을 60% 이상으로 낮췄다.

소각장 이미지. 사진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출처 픽사베이)
소각장 이미지. 사진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출처 픽사베이)

17일 마감 결과 양촌읍 학운1리와 월곶면 1개리, 대곶면 2개리 등 4곳이 신청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학운1리에서 1.5㎞ 정도 떨어진 한강신도시 구래·마산동 아파트연합회와 학운9리 자연앤데시앙아파트 주민들이 소각장 유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김포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반대 주민들은 “광역소각장 신청지 위치가 주민 70%인 4000여명이 거주하는 학운 8~11리로부터 불과 1.5km 이내의 인접한 곳에 있어, 소각으로 인한 발암물질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학운1리의 김포 광역소각장 유치 신청 소식이 알려지자 서구 오류지구 주민들은 바로 인근에 위치해있어 당황하고 있다.

오류지구 주민들은 “이미 김포 열병합발전소가 있고 오류지구 경계선에 붙어 있음에도 오류지구 주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는 것은 김포시가 오류지구 주민을 무시하는 것이다. 광역소각장 건립은 절대 안된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각에선 “소각장 차량의 수도권매립지 앞 드림로 통행을 막고 김포 도로로만 통행하게 해야 한다” “수도권매립지에 이어 소각장까지 떠 맡는 꼴” 등의 비판 의견도 나온다.

김포시는 현재 유치 신청 공모 단계이며 신청지역을 대상으로 기준 여부를 확인하고 타당성조사와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2024년 상반기에 최종 후보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포시가 추진하는 광역소각장은 인구 70만명에 대비해 4만㎡의 토지에 하루 500톤을 처리하는 규모로 2028년 8월까지 건립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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