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 안내 후 10분간 지연...사실관계 파악 안 돼
앞서 차량 2대 동력추진장치 이상 7분 출발 지연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혼잡한 출근시간대 서울도시철도 7호선 인천구간 석남역에서 화재 오류 대피방송으로 승객들이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이 발생했다.

20일 <인천투데이> 취재를 정리하면,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서울7호선 석남역에서 서울방면으로 향하던 차량이 10여분간 정차해 출발이 지연되며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울도시철도 7호선 정차역 모습
서울도시철도 7호선 정차역 모습

차량 정차 동안 열차에서는 “역사에 화재가 발생했으니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그러나 실제로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

점검 후 상황이 정리되자 열차는 정차한 지 10여분 뒤 다시 출발했다. 해당 시간에 그런 방송이 나온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화재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안내방송 후 열차가 실제로 정차한 원인을 알리는 정정방송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들은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다만, 이보다 앞서 오전 7시 40분께 서울7호선 서울방면 차량 2대의 동력추진장치 이상이 발견돼 출발이 7분가량 지연되는 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7호선 인천~부천구간 역사 운영·관리는 인천교통공사가 맡지만, 차량 운행은 서울교통공사가 담당한다.

당시 승강장에 있던 한 승객은 “화재대피 방송이 나온 직후 승무원 1명이 급히 움직이며 ‘화재가 아니니 방송을 끄라’고 했다”며 “실제 화재가 아니라서 한시름 놓았지만, 상황을 제대로 알 수 없어 불안했다”고 말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차량 지연으로 인한 안내방송은 있었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실제로 화재대피 내용으로 방송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며 “서울교통공사는 이상이 있던 차량 2대는 천왕차량기지로 옮겨 정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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