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서 ‘강산제 심청가’ 프랑스어판 출판기념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의 김경아 명창이 한국의 판소리를 프랑스에 알리기 위해 오는 6월 파리에서 공연을 연다. 아울러 김경아 명창이 쓴 심청전 해설서가 불어로 번역돼 출간된다. 

7일 (사)우리소리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김경아 명창이 직접 쓴 판소리 창본 겸 해설서인 ‘강산제 심청가(범우사, 2019)’를 프랑스어로 번역해 오는 5월 출간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6월에 공연이 열린다. 독자와 만남도 진행된다.

김경아 명창.
김경아 명창.

이번에 프랑스어로 변역해 출간하는 ‘강산제 심청가’는 김경아 명창이 지난 2019년 펴낸 판소리 창본 두 권 중 하나다.

저자인 김경아 명창은 이 책을 소개하며 "춘향가와 함께 가장 익숙한 심청가의 사설과 가락을 깊이 있게 전하려고 노력했다. 이를 위해 어려운 한자어에 주석을 꼼꼼하게 달았으며, 소리 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한 장단씩 마디를 나눴다. 마지막으로 심청가 사설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인용 한시를 모아 해설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책은 본문보다 주석이 차지하는 분량이 많아 판소리를 공부하는 이들에게 교본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책의 번역을 맡은 이는 한유미씨로, 2012년 ‘파리 한국소리 페스티벌’이라는 단체를 설립해 2013년부터 ‘한국소리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11번째 행사가 열리는데, 오는 6월 중순께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프랑스어판 ‘강산제 심청가’의 출판기념회와 김경아 명창의 심청가 공연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파리 르페닉스 서점에선 독자와 만남도 열린다.

김경아 명창은 <인천투데이>와 통화에서 “판소리는 천재 한 사람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민중들의 입으로 전해지며 만들어온 민족 문화유산이다”며 “한국의 전통 예술 판소리를 프랑스에 알리는 것을 넘어 공연까지 할 수 있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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