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간부·퇴직 공무원·노조위원장 등
오는 2월 9일 면접심사 후 인천시에 추천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1차 공모에서 무산 된 인천도시공사(이하 iH) 사장 재공모에 8명이 지원해 신임 사장 임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31일 iH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30일 오후 6시 마감한 ‘iH 사장 재공고’ 지원자는 8명이다. 지난 1차 공모엔 4명이 지원했다.

인천도시공사 전경.
인천도시공사 전경.

지원자 8명 중 지원 여부를 공개적으로 밝힌 사람은 정교헌 iH 노조위원장이다. 이외에 한국주택토지공사(LH) 등 국가 공기업 간부 출신 4명, 인천시 전 고위공무원 1명, 사기업 출신 2명 등이다.

앞서 iH가 진행한 1차 공모엔 지원자 4명 모두 자격 미달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이번 재공모에 적격자 지원 여부가 관심사다.

일각에선 이번 재공고는 인천시 고위공무원과 LH 출신 경합으로 보는 전망이 많다. 11대 사장까지 11명 중 LH 출신이 5명, 인천시 고위공무원 출신이 4명이다.

iH 사장의 평균 재임 기간은 약 1년 6개월로, 여러 논란 속에서 임기를 채운 유일한 사장은 11대 사장인 이승우 사장이다. 이승우 사장은 유일한 iH 출신 사장이기도 하다.

차기 iH 사장의 최대 과제는 정부가 3기 신도시로 지정한 구월2지구 택지개발이다. 이 사업은 인천시의회가 iH의 부채 비율 증가 등 재정 상황 악화를 이유로 사업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발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공사채 발행이 여전히 어려운 가운데 시의회가 시의 융자 지원도 동의하지 않고 있는 점도 풀어야 할 숙제다.

iH는 사업비 약 1조4900억원 규모 검암역세권 개발을 비롯해 영종하늘도시와 송도국제도시 R2 블럭, 계양테크노밸리 등을 위한 자금이 필요하다.

이 같은 점을 의식해 사장 공모 지원을 공개적으로 밝힌 정교헌 노조위원장은 출사표에서 “인천시 고위공무원은 iH를 수렁에 빠트리고도 반성하지 않고 있고, LH출신은 인천 국부를 LH로 유출하는 중간자 역할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H는 오는 2월 9일 서류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 심사 후 2월 10일 최종 후보를 복수로 추려 시에 추천할 계획이다. 시가 최종 선정한 합격자는 시의회와 일정을 조율해 인사간담회를 거쳐 임명한다. 

iH 관계자는 "오는 2월 10일 시에 복수 후보자를 추천한 뒤 필요할 일정을 감안하면 2월 말 ~ 3월 초께 최종 합격자가 결정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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