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코레일과 제휴 항공·철도 승차권 연계
승차권 한 번 구매에 국내곳곳에서 해외 직행 가능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항공기 탑승권과 KTX 철도 승차권을 동시에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됐다. 제2공항철도가 개통하면 KTX로 국내 곳곳에서 인천국제공항과 연결된 항공권과 철도 탑승권을 한 번에 구매해 이용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업무협약으로 지난 26일 항공 탑승권·철도 승차권 연계서비스(Rail&Air)를 개시했다.

국내 주요 고속철도(KTX) 운행 노선과 예정 노선 안내.
국내 주요 고속철도(KTX) 운행 노선과 예정 노선 안내.

이용객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비수도권에서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해 해외로 나갈 때 서울역에 소재한 도심공항터미널 아시아나항공 카운터에서 항공편 체크인과 수하물 위탁 후 인천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서비스를 적용하는 항공 노선은 우선 미주와 유럽, 시드니 등 장거리 노선이다. 코레일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철도역은 부산, 동대구, 광주(송정), 울산, 포항, 여수엑스포, 목포역 등 8개다. 항공권 결제 시 철도 이용권을 포함해 구입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아시아나항공 예약센터와 판매지점에서 항공권에 KTX 구간을 포함해 구매하면 된다. 항공권과 철도탑승권 구매 후 액세스 레일(AccesRail) 웹사이트에서 체크인하면 KTX 승차권과 공항철도 승차권 교환용 바우처가 지급된다.

제2공항철도 개통 시 탑승권 구매 한번으로 해외 출입국 쉬워져

현재 코레일에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경부선과 호남선 구간이다. 하지만 제2공항철도 개통한다면 국내 곳곳에서 KTX 탑승권과 항공기 탑승권을 동시에 구매해 해외 출입국이 쉬워질 수 있다.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11월 ‘제2공항철도 타당성 조사 용역’을 공동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용역비용 약 2억원을 절반씩 부담하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는 게 목표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정부가 5년 단위로 발표하는 국가 최상위 철도계획이다. 예정대로라면 2026년 6~7월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나온다.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가 계획대로 제2공항철도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한다면 인천공항과 국내 곳곳을 연결하는 KTX 철도망 구축에 한 걸음 가까워진다.

따라서 제2공항철도 개통 시 ▲인천공항~송도~초지~오송~부산(경부선) ▲인천공항~송도~초지~오송~익산~목포(호남선) ▲인천공항~송도~초지~오송~익산~여수(전라선) ▲인천공항~송도~월곶~판교~여주~원주~강릉(경강선) ▲인천공항~송도~월곶~판교~여주~서원주~제천~안동~경주~울산~부산 부전(경강선ㆍ중앙선)▲인천공항~송도~월곶~판교~부발~충주~김천~진주~거제(중부ㆍ남부내륙선) 등 인천국제공항에서 국내 곳곳을 KTX로 이을 수 있다.

즉, 여기에 아시아나항공이 제공하는 항공·철도 탑승권 연계서비스가 도입된다면 국내 곳곳에서 탑승권 구매 한 번으로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해 쉽게 출입국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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