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조업 온실가스 배출 특성과 탄소중립 대응 방안 연구’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연구원이 인천 소재 제조업체의 탄소중립 대응 계획이 미흡하다는 조사 결과를 냈다. 인천시가 지역 제조업체에 탄소중립 관련 교육을 해야한다는 의견을 냈다.

인천연구원은 26일 인천시 제조업 온실가스 배출 특성과 탄소중립 대응 방안 연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탄소중립은 탄소를 배출하며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 실질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기후 위기로 인한 피해가 늘면서 탄소중립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12월 제2회 저탄소도시 국제포럼에서 2045년에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2045 인천시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했다.

인천 소재 제조업의 탄소중립 대응 계획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출처 인천연구원)
인천 소재 제조업의 탄소중립 대응 계획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출처 인천연구원)

발표 보고서를 보면, 2019년 기준 인천 제조업의 온실가스 총 배출량은 1083만6000톤CO2eq(간접배출 661만톤CO2eq, 직접배출 387만톤CO2eq, 산업공정 배출 35만6000톤CO2eq)이다.

업종별 배출 비율은 ▲석유정제품제조업 31.1% ▲1차 철강제조업 19.5% ▲기초화학물질제조업 9.7% ▲나무제품제조업 4.7% ▲기타금속가공제품제조업 3.7% ▲반도체제조업 2.6% 순이었다.

인천연구원은 인천 제조업 301곳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 업체의 절반 이상인 58.8%가 탄소중립 대응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연구원은 지역내 제조업 업종별 업체수 비중을 고려해 설문대상을 선정했다. 설문 기간은 2022년 7월 한달간이다. 인천연구원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토대로 전자우편·전화 등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기후 위기 문제의 심각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 업체의 89.4%가 동의(매우 동의 63.8%, 조금 동의 25.6%)했고,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6%였다.

탄소중립 의미 묻는 질문에 응답 업체 65.1%가 ‘들어봤지만 잘 모른다’고 답했다. ‘알고 있다’ 응답은 20.6%, ‘모른다’ 응답은 14.3%였다.

탄소중립 대응 계획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 업체 58.8%가 ‘지금도 없고, 계획도 없다’고 답했다. 이어 ‘가지고 있다’ 응답은 1%에 그쳤고, ‘지금은 없으나 나중에 수립할 예정이다’는 응답 6.3% ,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3.9% 였다.

인천연구원은 ▲인천 제조업 대상 탄소중립 교육과 홍보 필요 ▲중소기업 탄소중립 통합 지원 시스템 구축 ▲지역 제조업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 현황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준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탄소중립이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지자체의 지역 중소기업 대상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며 “지자체가 정부와 협력해 중소기업 탄소중립 지원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 또, 탄소중립 실현 과정에 어려움을 겪는 업종이나 기업의 지원책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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