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끝난 뒤 오는 2월 귀국 예정
측근 “총선 출마 안 한다고 말 못해”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뒤 지난해 연말 해외로 떠난 박남춘 전 인천시장이 귀국을 저울질하고 있다.

20일 박 전 시장 측근 등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해 연말 가족과 함께 해외로 떠난 박 시장이 설 연휴가 끝난 뒤 오는 2월께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박남춘 인천시장. (사진제공 인천시)
박남춘 인천시장. (사진제공 인천시)

참여정부 인사수석을 지낸 박 전 시장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인천 남동구갑 선거구에 당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처음 출마했던 19대에 이어 20대 총선까지 연거푸 당선되며, 2016년엔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을 지냈다. 2018년 치른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해 재선에 도전한 민선 6기 유정복 인천시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지난 2022년 8회 지방선거에서 유 시장과 리턴매치를 벌였으나, 낙선한 뒤 지난해 연말 가족과 함께 해외로 떠났다.

재선 국회의원과 인천시장 출신이라는 박 전 시장의 이력을 놓고 봤을 때, 다가오는 2024년 4월 10일 치르는 22대 총선에서 박 전 시장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민선 7기 인천시에서 박 전 시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측근은 <인천투데이>와 통화에서 “박 전 시장이 조만간 귀국하는 것으로 안다”며 “다가오는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인천 국회의원 선거구는 13곳이다. 이 중 12곳에 박 전 시장이 속한 민주당 현역의원이 버티고 있다.

측근은 “박 전 시장은 당이 부여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인천에 같은 당 현역이 버티는 곳을 두고 출마를 점친다고 말하기는 박 전 시장도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특히 재선을 한 남동갑 출마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에서 새로운 선거제 도입을 논의하고 있고, 논의 여부에 따라 인천에 지역구 선거구 1곳이 늘 가능성도 있다”고 한 뒤 “새로운 선거구에 나갈 가능성도 있고, 새로운 선거제도 안에서 박 전 시장의 역할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인천 서구는 선거구별 인구 편차 기준의 상한을 넘어 헌법재판소로부터 위헌 결정을 받아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1석 늘 가능성이 크다. 서구를 갑·을·병으로 분할한 뒤 병선거구에 인근 동구를 합쳐 선거구를 만드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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