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범죄 집단과 연계된 국내 전화금융사기단 4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평경찰서는 10월 31일, 중국 심양에 본거지를 두고 일명 ‘회사’로 불리는 중국 전화금융사기 범죄조직 총책과 공모해 서울ㆍ경기ㆍ인천에서 전화 금융사기를 벌여온 국내 일당 40명을 검거해 이중 2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에서 보이스피싱, 대출과 원조교제를 빙자한 텔레마케팅(TM) 사무실을 운영하는 범죄조직과 공모해 서울ㆍ경기ㆍ인천 일대에서 텔레마케팅 사무실을 운영했다. 이들은 국내에서 통장 모집ㆍ지역 통장 모집ㆍ전화 유인ㆍ현금 인출ㆍ수거ㆍ자금 송금 등의 역할을 분담했다.

중국 조직은 대한민국 사람에게 무작위로 전화해 수사기관을 사칭하거나 대출ㆍ‘조건만남’을 빙자해 피해자들을 속여 대포통장에 돈을 받아 가로챘다. 국내 일당은 이렇게 가로챈 범죄 수익금 중 89%를 중국 총책에게 송금하고 나머지 11%는 조직원 관리 등에 사용했다.

중국과 국내 금융사기 범죄조직에 의해 지난 7월말까지 피해를 입은 국내 피해자는 3667명에 이른다. 이들의 피해액은 총27억 5960만원에 달한다.

특히 이들은 검거될 것을 대비해 조직원 간 실명을 쓰지 않고 가명을 써왔으며, 범죄에 이용한 대포통장과 현금카드 등을 사용 직후 사무실에 비치한 파쇄기로 인멸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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