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폐업 후 15년 간 방치된 동인천역사
국토부 철도산업위, 철거 후 복합건축물 신축
허종식 “동인천 남북 연결 방안 고려해야”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10년 흉물로 방치된 경인전철 동인천역사의 철거가 확정됐다. 제물포구 신설 시 신청사 입주와 청년주택 건설 등을 검토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은 “국토교통부 철도산업위원회가 지난해 12월 27일 동인천역사 처리방안 심의를 개최하고 동인천 민자역사를 철거하고 복합개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 의원.
민주당 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 의원.

1989년 준공한 인천 중구 인현동 소재 동인천 민자역사는 지상 6층과 지하 3층 규모의 쇼핑센터인 동인천 엔조이 쇼핑몰이 지난 2008년 폐업한 이후, 15년 간 방치됐다.

정부는 민간사업자의 민자역사 점용허가 기간이 끝나고, 지난 2017년 12월 동인천역 민자역사를 국가에 귀속해 정비하려 했다.

하지만 민간사업자가 유치권을 행사하고 사업 파산 절차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난항을 겪었다. 이후 법원이 파산폐지를 선고하면서 동인천역 민자역사는 국가에 귀속됐다. 

이에 국토부 철도산업위원회는 민자역사를 철거하고 복합건축물을 신축하기로 결정했다. 국가철도공단은 민자역사를 철거한 후 토지 복합개발을 위한 세부 이행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지난 18일 인천시의회 도시재생녹지국 업무보고에서 2월 중 철도공단과 동인천역사 관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종식, "단절된 남북 연계 등 활용 방안 고려해야"

허 의원은 동인천 민자역사를 개발하며 철도로 단절된 동인천역 남광장(중구)과 북광장(동구)을 연계하는 방안 등 활용 방안을 공론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동인천역 역사 철거와 복합개발 결정을 계기로 동인천 남북을 연결하는 도로망 계획 등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통상적인 개발계획을 넘어 청년주택 도입 등 정주여건 개선 정책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지역은 행정체제 개편안으로 거론되는 제물포구(영종 제외 중·동구 통합) 신청사 입주 방안 등 동인천역 일대를 살릴 수 있는 계획을 행정당국이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