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 “2023년, 인천 비전 현실로 만드는 해”
“민선 6기는 구원투수 8기는 시민 행복 제조기”
교부금 1조500억 시대... “전면적 도시개편 추진”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당선 후 지난해 6개월 동안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뛰었다. 2023년은 인천의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해가 될 것”

유정복 인천시장은 11일 오전 새얼문화재단이 인천쉐라톤그랜드호텔에서 진행한 제427회 새얼아침대화에서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는 민선 6기의 시정 구호였다.

민선 8기 유정복 시장은 지난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4년 만에 인천시장에 재선했다.

유 시장은 “지난해 6개월 간 초일류도시, 제물포 르네상스 등 인천의 비전을 만드는 일을 했다”며 “올해는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해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11일 새얼아침대화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제공 새얼문화재단)
유정복 인천시장이 11일 새얼아침대화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제공 새얼문화재단)

“민선6기 때 구원투수...민선8기는 행복 제조기 될 것”

유 시장은 민선6기 시장 시절 재정 건전성을 해결하는 인천시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며 강연의 운을 뗐다.

유 시장은 민선6기 시절 4년동안 3조7000억원 인천시 빚을 갚았고, 지지부진했던 사안을 해결했다며 자신의 성과를 ▲서울7호선 청라 연장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인천발 KTX 등으로 꼽았다.

유 시장은 “민선6기 시절 많은 성과를 냈지만 시민에게 공감이 되지 못한 것 같다”며 민선8기 때는 다른 모습으로 시민에게 다가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의 큰 현안들은 당시 해결책을 찾았다. 6기와 8기 사이 공백기 기간 동안 지체되거나 시각이 변화된 것도 있다”며 “이 사안들을 빠르게 정리하면서 이제는 미래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선 6기 때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면 민선 8기 시 정부는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행복 제조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이를 위해 민선 당선 직후 6개월 간 ▲제물포 르네상스 ▲ 뉴홍콩시티 추진 기반 마련 ▲미래지향 행정체제 개편 ▲재정혁신 추진 등 혁신의 토대를 만드는 일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11일 새얼아침대화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제공 새얼문화재단)
유정복 인천시장이 11일 새얼아침대화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제공 새얼문화재단)

교부금 1조500억 시대...“전면적 도시개편 사업 추진”

유 시장은 “모든 현안 사업의 전제는 예산”이라며 “올해 인천시가 확보한 교부금 1조원 등 예산 15조원을 토대로 전면적 도시개편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시장은 “시정 철학은 균형·창조·혁신이다. 균형발전 없이 진정한 행복을 이룰 수 없다”며 “제물포 르네상스 최종 계획을 수립했다. 내항 개발을 포함한 철도 등 교통 혁명과 행정체제 개편 역시 전면적 도시개편 사업의 일환이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인천발 KTX ▲GTX-D Y자 노선 ▲GTX-E ▲ 서울5호선 검단 김포 연장 ▲서울2호선 청라연장 ▲GTX-B ▲인천2호선 고양 연장 ▲제2공항철도 ▲제3연륙교 등 교통 개발 등도 원도심을 개발하는 제물포 르네상스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또한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전철을 지하화해 지상부를 시민에게 돌려주고 단절된 원도심을 통합하는 등 전면적 도시개편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11일 새얼아침대화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제공 새얼문화재단)
유정복 인천시장이 11일 새얼아침대화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제공 새얼문화재단)

“수도권 매립지, 지난 민선 6기 때 이미 해결된 것”

유 시장은 박남춘 전임 시장이 수도권 매립지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하지 않았다며 사실상 민선 6기 때 수도권매립지 문제는 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시장은 “결론적으로 민선 6기 때 서울시와 경기도 환경부 4자 합의로 문제를 해결한 것”이라며 “약속한 수도권매립지 관리 주체를 인천시로 이관하고 대체 매립지를 조성 등 합의를 이행하면 수도권매립지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 시장이 주장한 해결 방법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인천시를 제외한 다른 기관이 대체매립지 조성에 미온적인데다가 협약에 대체매립지 조성을 못할 경우 현재 매립지 3-1공구 잔여용지 15%를 추가 사용할 수 있는 단서 조항이 있다.

이를 두고 수도권매립지 영구 사용의 빌미를 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수도권매립지 종료 시기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진다. 지난해 12월 30일 시가 시 홈페이지에 공개한 ‘민선 8기 인천시장 공약실천계획’에 수도권매립지 종료 및 대체매립지 조성‘ 사업 시기를 임기 후로 명시했다.

이를 두고 시민사회단체와 주민단체의 비판이 제기되자 시는 ‘실무자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한 뒤 즉각 수정했지만,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근거와 계획이 없는 점 등으로 비판이 가라않지 않고 있다.

유 시장은 이날 강연에서 수도권매립지 종료 시기 관련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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