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해·하의·흑산도 초등생 참여, 농어촌청소년육성재단 후원
이달 3일 광주에서 출발해 3월 고창까지 연속 전시회 열어
8월에는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 그림책 도서전도 참여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전라남도 신안군 섬마을 아이들의 그림을 엮은 그림책 전시회가 국내 곳곳에서 열린다. 오는 8월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리는 국제 그림책 도서전에도 참여한다.

농어촌청소년육성재단(이사장 박성자)은 신안군 섬마을 아이들의 ‘그램책 아일랜드’ 원화 전시회가 지난 3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라이브러리파크에서 열렸다고 5일 밝혔다.

지난 3일 신안군 섬마을 아이들의 ‘그램책 아일랜드’ 원화 전시회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라이브러리파크에서 열렸다.(사진제공 농어촌청소년육성재단)
지난 3일 신안군 섬마을 아이들의 ‘그램책 아일랜드’ 원화 전시회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라이브러리파크에서 열렸다.(사진제공 농어촌청소년육성재단)

이 원화전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2 지역문화 활력 촉진 지원사업으로 진행했으며, 농어촌청소년육성재단이 후원했다.

이달 10일까지 전시회를 마친 후 오는 11일부터 일주일 간 서울 영등포아트스퀘어에서 전시회를 연다. 이후 17일부터 3월 2일까지 신안 웅곡선착장, 3월 3일부터 4월 2일까지 전북 고창 책마을해리에서 전시회를 연다.

올해 8월에는 아이들이 제작한 그림책이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리는 국제 그림책 도서전에도 참여한다.

이 그림책은 신안군이 ‘섬문화 다양성’을 주제로 문체부의 ‘2022 지역문화 활력촉진 지원사업’으로 진행한 ‘그림책 아일랜드’ 프로그램의 결과물이다.

신안군 압해도·하의도·흑산도의 초등학생들이 지난해 여름부터 최근까지 격주에 2회 꼴로 그림책 만들기 수업을 받았다.

수업 참여 어린이들은 오치근 그림책 작가와 현지 주민 강사 등과 함께 자기 섬의 문화와 자연, 명소, 인물 등을 공부하며 그림과 글을 남겼다.

특히 아이들은 그림책 제작을 위해 압해도 ‘갯벌과 맨손어업’, 하의도 ‘큰바위얼굴’, 흑산도 ‘홍어’를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이번 원화전에는 그렇게 마련한 그림 60여점이 전위예술가 겸 문화기획자인 성백 감독의 구성으로 전시됐다.

오치근 그림책 작가는 “아이들은 섬을 닮았고, 아이들의 그림도 섬을 닮았다”며 “개성이 뚜렷한 세 섬마을 아이들의 그림과 이야기가 도시 사람들의 일상에 싱싱한 충격을 줄 것”고 전했다.

전진숙 재단 사무총장은 ”성장하는 지역이 다르더라도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문화생산자·문화향유자가 될 수 있다“며 ”재단의 지역협력교류 사업이 활성화돼 국내 농어촌 청소년의 문화다양성과 문화감수성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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