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차시장 장악해 폐차업계 말살 의도” ↔ “마티즈로 제한, 영향 아주 작아”

▲ 전국의 자동차 해체ㆍ재활용 사업자들이 23일 한국지엠 부평공장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한국지엠이 차량 판매 확대 차원에서 진행한 판촉행위 때문에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한국지엠의 노후ㆍ폐차 수집 행위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의 자동차 해체ㆍ재활용 사업자(이하 폐차장 사업자)와 종사자 500여명이 23일 한국지엠 부평공장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한국지엠의 쉐보레 판매 전략을 규탄했다.

전국에서 모인 이들은, ‘한국지엠이 차량 판매 확대 차원에서 진행한 판촉행위 때문에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한국지엠의 노후ㆍ폐차 수집 행위 중단을 요구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6월 내수 판매 확대를 위해 노후ㆍ폐기 차량을 반납하고 새 차를 구입하면 최대 110만원까지 혜택을 주는 ‘오래된 차 쉐보레 새 차로 바꾸세요’라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한 6월 이후부터는 자동차 매매사와 협약을 체결, 폐기하려는 쉐보레 스파크(옛 마티즈) 차량을 매매사를 통해 인수한 뒤 매매사와 거래하는 폐차장에서 처리하도록 위탁했다. 이렇게 처리되는 폐차 물량은 한 달에 1000여대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폐차장 사업자들은 “한국지엠이 폐차시장을 장악하고 자동차 해체ㆍ재활용 업계를 말살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지엠은 사과하고 폐차 수집 행위를 중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지엠이 폐차 수집과 폐차 사업을 장악하는 행위를 계속한다면, 한국지엠 차량 불매운동 등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측은 “자동차관리법을 위반한 것도 아니고, 어차피 처리하는 업체도 폐차장협회 소속 업체”라며 “판촉 대상 차종이 특정(마티즈) 차종이라, 전체 폐차 물량에 1~2%밖에 안 된다”고 반박했다.

전국적으로 폐차장 500여개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국자동차해체재활용협회의 9월 통계를 보면, 승용차 폐차 물량은 9월 한 달 동안 4만 6165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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