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인구·소득·주택·건강 등 분야 9개 항목 97개 작성
65세 이상 노인가구 20.3%... 노인가구 중 1인가구는 35.%
국내 10만명당 자살률 26.0명...인천 노인 10만명 당 47.2명
노인학대 가해자의 71%는 배우자와 자녀...여성 피해 3.6배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2021년 11월 기준 인천시 전체 가구는 약 118만3610가구이고, 이중 65세 이상 노인 가구는 20.3%로 약 24만가구로 나타났다. 노인인구는 43만2149명으로 시 전체 인구의 14.6%를 차지했다.

또 노인가구(23만9827가구) 중 월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는 47%에 달하며, 노인가구 중 1인 가구는 35.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29일 이 같은 통계 내용을 담은 ‘인천시 노인등록통계’ 결과를 시 홈페이지 인천데이터포털에 공표했다. 시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인복지정책 수립 기초자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시는 2021년 11월 1일 기준 인천시에 거주하는 노인(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노인의 인구·가구·인구이동·주택·건강·복지·소득·일자리·안전 등 분야 9개에 항목 97개를 분석해 노인등록통계를 작성했다.

시가 이번에 작성한 노인등록통계는 2020년 처음 개발한 이후 두 번째로 작성한 통계이다.

시는 관련부서와 통계청, 보건복지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행정안전부, 교육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관련 공공기관이 생산하는 다양한 행정자료와 기존 통계자료를 집계⋅연계⋅결합해 분석하는 행정통계 방식으로 작성했다.

인천시 노인등록통계의 분야별 자세한 내용은 인천시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인천 데이터포털’을 접속해서 통계정보로 들어가 통계 간행물 중에 기타 지역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천 미추홀구 아파트(공동주택) 전경. 
인천 미추홀구 아파트(공동주택) 전경. 

인천 노인 인구와 가구, 인구이동

2021년 11월 1일 기준 인천시 만65세 이상 노인인구는 43만2149명으로 시 전체 인구의 14.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2021년 기준 노년부양비는 19.6명으로 생산가능인구(15~64세) 5.1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해 노령화지수는 118.3명으로 2030년 285.7명, 2050년에 455.6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년부양비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100명에 대한 고령(65세 이상)인구의 비율이고, 노령화지수는 유소년(14세 이하)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65세 이상)인구의 비율이다.

인천의 전체 가구는 118만3610가구이다. 이중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노인 가구는 약 20.3%를 차지했다. 노인 가구(23만9827가구)중 1인 가구는 35.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노인 1인 가구 비중은 17개 시도에서 12번째로 높다. 전남 42.7%, 전북과 경북 40.5% 등이다.

인구이동을 보면 2021년 인천 노인인구 전입자는 1만3288명으로 전년(1만1961명) 대비 1327명(11.1%)이 증가했다. 최근 5년 노인 전입자는 2017년 1만998명, 2018년 1만1565명, 2019년 1만1087명. 2020년 1만1961명, 2021년 1만3288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타 시도로 전출자는 1만1332명으로 전년(1만1511명) 대비 179명(1.5%) 감소했다. 인천의 경우 노인인구의 순유입이 2004년 이후 지속하고 있다.

노인 가구 주택ㆍ건강ㆍ복지

노인 중 주택 소유자는 18만3580명이고, 1채 소유자는 16만1339명(87.9%), 2채 이상 소유자는 2만2241명(12.1%)으로 나타났다.

2022년 1월 기준 노인가구 중 주택자산 가액이 6000만원 이하 가구는 11.7%이다. 기초단체 10개 중 미추홀구(19.2%)에 가장 많았다. 6억원 초과 가구는 8.3%로 연수구(26.2%)에 가장 많았다.

인천 노인의 자살률은 노인인구 10만명 당 47.2명으로 나타났다. 남성 자살률(71.7명)이 여성(28.1명)보다 약 2.6배 많고, 고연령의 자살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국내 자살률은 26.0명인데, 노인 자살율이 무척 높게 나타났다.

인천에서 발생한 노인 학대 건수는 전년(2020년) 621건보다 8.1% 감소한 571건으로 나타났다. 또한 571건 중 여성 노인이 78.3%로 남성 노인보다 약 3.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학대 가해자는 390명으로 이 중 배우자가 3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들 29.0%, 기관 17.4% 순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와 자녀로부터 학대를 받는 경우가 무려 71%에 이른다.

인천계양노인인력개발센터 재활용품 수집 노인일자리 ‘희망손수레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노인이 폐상자를 정리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사서원)
인천계양노인인력개발센터 재활용품 수집 노인일자리 ‘희망손수레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노인이 폐상자를 정리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사서원)

노인가구 소득과 일자리, 교통안전

2021년 인천광역시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세대주가 65세 이상인 노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수준이 100만원 미만인 가구는 47.4%, 200만원 미만 가구는 71.3% 로 나타났다.

2021년 인천시 국민기초생활 보장 노인수급자는 5만6346명으로 시 전체 수급자의 35.4%를 차지하고 있으며, 노인 수급률은 12.9%로 나타났다. 수급률=(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수/해당 주민등록인구)×100%이다.

‘고용노동부, 구직 신청 현황’을 보면 노인 구직 신청 수는 2만1707건으로 인천시 전체 구직건의 6.5%를 차지했다. 노인 구직자가 희망하는 고용 형태는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이 42.2%로 가장 높았다. 희망 직종으로 청소와 기타 개인서비스직(26.2%), 돌봄 서비스직(20.9%), 경호·경비직(16.2%) 순으로 나타났다.

법규 위반별 교통사고 가해 노인 운전자는 ‘안전 운전 의무 불이행’이 60.3%로 가장 많았다. 신호위반(12.0%)과 안전거리미확보 (8.7%)가 그 뒤를 이었다.

노연석 데이터혁신담당관은 “노인등록통계 결과가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인천시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노인정책으로 인천의 모든 노인이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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