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영종, 대체 버스노선 운영
검단, 2024년까지 운영 연장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시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으로 시범 운영 중인 ‘아이모드(I-MOD) 버스 운행 사업’ 종료를 앞두고 심민들의 불편이 예상되자 대안을 마련했다.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와 영종국제도시, 검단신도시 등에 스마트챌린지 시범사업으로 운영 중인 아이모드 버스 운행 사업이 오는 31일 종료될 예정이라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지역별로 대책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아이모드 버스 모습.(사진제공ㆍ인천시)
아이모드 버스 모습.(사진제공ㆍ인천시)

아이모드 버스는 국토부 예산을 지원받아 2020년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운행했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승객이 원하는 버스정류장으로 버스를 호출할 수 있는 수요응답형 교통체계이다.

지하철이나 버스 노선이 충분하지 않은 지역에 16인승 버스를 투입해 주민들이 인근 버스정류장 또는 지하철역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시가 국비를 모두 소진하면서 내년 예산에 따로 아이모드 버스 예산을 반영하지 않아 올해 말 종료가 예상됐다. 다만, 검단신도시의 경우 택지개발시행자인 인천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운영 비용을 부담하기로 하면서 2024년 12월까지 운행 기간이 연장됐다. 버스 대수도 7대에서 9대로 확대했다.

올해 말 사업 종료가 예상되면서 송도와 영종 주민들이 크게 반발했다. 대중교통이 취약한 지역인데 예산 투입이나 대책 없이 사업만 종료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며 대안을 마련했다.

시는 먼저 송도지역 순환 시내버스 노선의 최근 1년간 이동통신데이터 분석과 아이모드 이용 실태를 반영해 가장 이용수요가 빈번한 해양경찰청 인근을 중심으로 동서로 나눠 버스 노선을 재편했다.

또한 순환 41번, 순환 42번은 각 8대에서 4대를 증차해 12대를 운영하기로 했다. 배차간격도 종전 18~24분, 23~28분에서 각 13~17분, 12~16분으로 줄인다.

영종지역은 신규로 공영버스 1개 노선을 신설해 5대를 운행한다. 현재 공영버스 8개 노선에 11대가 다니는데 9개 노선과 16대로 늘리는 것이다. 운행 중인 인천e음 13번은 2대에서 3대로 늘리고 배차간격은 32~46분에서 22~29분으로 줄인다.

이밖에 시는 송도와 영종 내 대중교통 취약지역의 근본적인 교통 개선 대책 마련을 위해 별도로 시내버스 노선의 신설과 증차도 내부 검토를 진행하기로 했다.

성하영 시 버스정책과장은 “아이모드 버스 운행 종료로 인한 불편사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서 추가 노선 배치 등으로 대중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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