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까지 부평아트센터에서 열려
아차도 65세 이상 주민들 작가로 참여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문화재단 주관으로 강화군 서도면 아차도 주민들로 구성한 단체 '공간섬알'이 전시 ‘너는 이쁘다’를 개최했다. 전시 기획은 홍유경 작가가 맡았는데, 홍 작가는 10년을 아차도를 오가며 주민들과 예술창작활동을 함께했다.

아차도 섬의 가장 젊은 사람은 65세이다. 이번 전시회는 아차도 65~90세 주민들이 구성한 예술공동체 ‘공간섬알’과 공간섬알 운영자인 홍유경 작가가 같이 준비했다.

인천 부평구 아트센터로 166 1층 부평아트센터 갤러리 꽃누리에서 지난 14일부터 열리기 시작했고,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너는 이쁘다' 전시회에 전시된 작품들.(사진제공 공간섬알)
'너는 이쁘다' 전시회에 전시된 작품들.(사진제공 공간섬알)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는 작가는 공간섬알의 회원이자 아차도 주민인 김순환·김정희·김혜경·송동순·송복자·여정숙·이승희·이정숙·정연옥·조영분 등 10명이다. 전시 작품은 74점이다.

부평아트센터 갤러리 꽃누리를 방문하면 ▲꽃(작가 조영분) ▲여름과일(작가 송복자) ▲새(작가 이정숙) ▲새우젓(작가 여정숙) 등 아차도 주민들이 직접 그린 여러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장구 연주와 소리 필름’과 그림을 그린 주민을 인터뷰한 영상 ‘수평선 라이브’도 관람할 수 있다.

한편, 홍유경 작가와 아차도 주민들은 2012년 공공예술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홍 작가는 아차도를 10년간 꾸준히 오가며 섬 주민과 예술공동체 공간섬알을 구성해 같이 동거동락하며 그림을 그렸다. 

“꽃을 좋아하는데 꽃에 대해서 자꾸 알고 싶어 그린다(꽃 ,조영분). 꽃을 맺으려면 이파리가 크고 좋아야 해서 잎을 그린다(여름과일, 송복자). 젊은 사람들은 기억을 핸드폰 사진으로 저장하지만 어르신들은 스치며 본 것들을 눈에 담고 머리에 담아 기억을 살리려 애쓰며 그린다(새, 이정숙). 모양도 좋고 맛도 좋은 대상은 사랑스러워 그린다(새우젓,여정숙).” (홍유경 전시평 중에서)

아차도 예술공동체 공간섬알 기획전 ‘너는 이쁘다’는 오전 11시~오후6시까지 운영되며 오는 27일까지 부평아트센터 갤러리 꽃누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아차도 예술공동체 공간섬알 기획전 '너는 이쁘다' 포스터.(사진제공 공간섬알)
아차도 예술공동체 공간섬알 기획전 '너는 이쁘다' 포스터.(사진제공 공간섬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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