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부터 개최...20일 기념식
1902년 첫 이민자들 인천서 출발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대한민국 이민 역사 120주년을 맞은 가운데 미국 하와이에서 인천과 하와이 미술교류전이 개최됐다.

20일 인천시가 주관하고 한국미술협회 인천지회·하와이한인미술협회가 주관하는 ‘2022 인천-하와이 디아스포라 국제미술교류전’ 기념식이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시 다운타운 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이번 교류전은 이달 15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하와이 한인미술협회 회원과 인천시의회 의장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와이 한인미술협회 회원과 인천시의회 의장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 이민사는 1902년 인천 제물포항을 떠난 121명으로부터 시작했다. 이들 중 86명이 미국 하와이에 정착해 살았고, 이들이 대한제국 발행 공식 여권을 소지한 채 떠나 대한민국 역사에서 첫 공식 이민으로 기록된다.

이번 교류전은 한국 이민사 120주년을 맞아 인천과 하와이 두 도시의 교류 활동을 돈독히 하기 위해 기획했다.

교류전에 붙인 ‘디아스포라’라는 뜻은 특정 민족이 자의 또는 타의로 기존에 살던 땅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집단을 형성하는 것을 말하는 데 두 도시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다.

이번 교류전엔 고진오·김미숙·김정열·노희정·명노선·민은숙·박기훈·박영동·박영래·박인우·박진이·서주선·오영애·오현주·오현주·유동우·이강화·이남숙·이승경·이태경·장동조·전운영·정기호·조영희·최명자·최원복 등 인천 작가 25명의 작품과 강숙희·강유영·강지수·경케롤·고서숙·김덕희·김민정·김종민·김진자·노계선·송재운·수잔 캐셀·수 텐간·신영희·윤희진·이광규·이미경·임안나·제이크복스·조관제·조지 울라드·차성미·최미희·최태자·최희연·크리스틴 김·한상윤·황정희 등 하와이 한인미술협회 소속 작가 28명의 작품이 전시됐다.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인천시의회 허식(국민의힘, 동구) 의장은 축사에서 “양 도시 우호 협력을 확인하는 자리”라며 “디아스포라와 평화의 의미를 담은 교류전을 뜻 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종민 하와이 한인미협 회장은 “”고국을 떠나 하와이에 살고 있는 작가들에게 고국의 훌륭한 작가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고 한 뒤 ”(13회를 맞은) 교류전이 14회, 15회, 16회를 넘어 영원히 인천과 하와이에서 계속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운영 인천미협 회장은 “인천은 한국 이민사의 출발지이고, 하와이는 한국 이민사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인천과 하와이의 지속적인 미술 교류를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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