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이재명(인천 계양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계양테크노밸리의 광역교통 대책을 첨단 간선급행버스(S-BRT, Super Bus Rapid Transit)에서 광역철도로 변경하자고 제안했다.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은 지난 16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계양TV 성공과 인천 철도 주권 확립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계양구는 앞서 지난 9월 ‘박촌·테크노밸리 철도 연결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해 서울9호선과 대장-홍대선을 계양테크노밸리와 박촌역까지 연장하기 위한 검토를 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선 계양테크노밸리 사업시행자로 참여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광역교통 대책을 S-BRT에서 철도로 변경하기 위해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LH도 계양구와 마찬가지로 대장-홍대선 또는 서울도시철도 9호선 등 광역철도를 계양테크노밸리 중심부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계양테크노밸리의 광역교통대책으로 제시된 S-BRT의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계양테크노밸리 S-BRT는 3기 신도시로 지정한 부천 대장신도시를 지나 김포공항까지 연결하는 노선으로 계획했다.

박효기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S-BRT는 사실상 버스중앙차로에 불과하고, 아직 성공 사례가 없다”며 “사업비 대부분이 땅값으로 효율적 토지 사용에 대한 경제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계양테크노밸리 철도 도입을 위한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 주장이 나온 만큼 계양테크노밸리 개발 방안까지 함께 논의한 교통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동석 인천시 도시계획국장은 “계양테크노밸리 주변은 각종 규제로 토지이용에 한계가 있다. 인천공항, 김포공항 사이에 있는 계양테크노밸리를 포함한 계양 지역을 성장시킬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봉규 LH인천지역본부장은 김포골드라인 사례를 제시하며 “광역교통대책 변경으로 입주민이 1~2년 어려움을 겪더라도 지속가능한 교통수단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인천 계양과 수도권을 잇는 교통망을 제대로 확충해야 계양구가 경제자족도시로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이는 곧 인천의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다”며 “LH와 계양구가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광역철도가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동수(인천 계양갑) 국회의원도 “실패한 정책인 BRT를 계양테크노밸리에 도입하면 안 된다”고 한 뒤 “계양은 각종 규제로 피해를 받고 있다. LH와 국토부는 계양구와 인천시가 도시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