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집중관리군 42% 소득 100만원 미만
고독사 발굴체계·예방전략·인식개선 등 관건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시사회서비스원(원장 황흥구)이 지난 9일 발표한 ‘인천시 고독사 위험계층 실태 조사 연구’에서 고독사 위험계층 대상자 371명을 선정했다. 사회서비스원은 관련 지원이 이어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서비스원은 ‘인천시 고독사 위험계층 실태 조사 연구’에서 지난해 발생한 장제급여 수급자 중 혼자 사망한 사례를 찾아 고독사 현상을 분석했다고 15일 밝혔다. 총 371명을 ‘고독사 위험계층’으로 분류했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이 ‘인천시 고독사 위험계층 실태조사’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이 ‘인천시 고독사 위험계층 실태조사’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연구는 고독사 위험계층의 일반적 특성을 분석한 것으로 지난 7월~11월까지 진행했다. ‘단절과 고립을 겪은 1인가구가 병사, 극단적 선택 등으로 홀로 죽음을 맞이하고 시간이 지나 발견되는 죽음’을 고독사로 정의한다.

연구결과를 보면 연령대는 60대가 24.3%로 가장 많았고 80대가 19.7%, 70대 18.1%, 90대 17.8%, 50대 17%가 나왔다. 남성 평균 사망연령은 67.7세인 반면 여성은 81.5세다.

주거형태는 다가구 거주가 37.8%로 가장 많았으며 주택 30.6%, 임대아파트 13.8%를 기록했다. 컨테이너·여관·모텔 등 기타주거가 1.9%를 차지했고 비주택이 1.6%, 고시원이 0.8% 나타났다. 기타 주거지 거주자는 모두 남성이라는 특징을 보였다.

이어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고독사 위험군을 집중관리군, 일반관리군, 일반군으로 분류했다. 집중관리군은 사회적 고립도와 가구 취약성이 모두 높은 가구로 전체 고독사 위험계층 대상자중 4%가 여기에 해당한다.

집중관리군 42%는 월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으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집중관리군 43.6%는 월세, 사글세, 연세로 살고 18.6%가 무상이나 공공 임대주택에 거주했다. 혼자 산 기간은 10년 이상이 45.7%로 가장 많았으며 5~10년 미만인 비율도 24.3%에 이르렀다.

연구는 고독사를 막는 방법으로 고독사 취약지역을 선정하고 시범사업을 실시해야한다고 했다. 또 고독사 발굴 체계와 예방 전략 마련, 인식 개선을 제안했다.

또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인적 자원을 활용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소규모 주민 모임과 멘토링 등 지속적 연결을 강조했다. 가족, 국가, 사회복지시설 등을 고려해 고독사 위험계층 선정기준을 만들고 고위험군을 분류해서 고독사를 예방하자는 설명이다.

서윤정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연구위원은 “친밀한 존재가 1명이라도 있다면 고독하게 생일 맞이할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든다. 에방방법은 일자리 등을 통한 사회참여와 관계망 형성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과 고독사 위험자 발굴 계획을 수립했다. 지난 2017년 ‘인천시 홀로 사는 노인 고독사 예방 및 지원조례’를 만들고 이달 ’인천시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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