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일산화탄소 중독’ 1차 구두 소견 밝혀

인천투데이=김진영 기자|인천 서구의 한 빌라에서 지난 25일 10대 형제가 숨재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구두 소견으로 사인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했다.

인천서부경찰서는 지난 25일 서구에 소재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10대 형제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했다. 서부경찰서는 국과수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인천서부경찰서 전경
인천서부경찰서 전경

10대 형제는 사건 당일인 지난 25일 오전 11시 41분께 자신의 집에서 40대 부모와 함께 쓰러져 있다가 발견됐다. 발견 당시 형제는 숨진 상태였다. 이들의 부모는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 뇌사 상태다.

<연합뉴스> 보도를 보면, 이들 가족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아니었지만 평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10대 형제와 가족이 거주하는 빌라는 시세 1억4000만원~5000만원가량이고, 40대 부모의 소유로 확인됐다. 빌라는 대출금 1억2000만원에 대한 담보가 설정 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10대 형제는 고3인 A군이 다니는 특성화고의 교사가 예정된 현장실습에 A군이 나오지도 않고 연락도 되지 않자 집으로 찾아가 112에 신고했다.

집 안에선 시신을 화장해 바다에 뿌려달라는 내용의 유서 등 극단적 선택 가능성을 의심할 만한 흔적이 발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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