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신문, 취재부문 최우수상 수상
고양신문, 사업기획부문 최우수상
남해시대, 편집부문 최우수상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국내 풀뿌리 지역언론 연대모임인 (사)바른지역언론연대가 2022년 풀뿌리언론상(우수기자상) 언론사 8개를 선정했다.

국내 풀뿌리 주간지 연대모임인 바른지역언론연대는 11월 26일 서귀포 제주호텔 더엠에서 ‘2022년 바른지역언론연대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역언론 40개의 기자 220명이 참가했다. 서귀포신문이 주관했고,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했다.

바지연은 이날 행사에서 언론사 8개에 풀뿌리언론상을 수여했다. 바지연은 지난 10월 풀뿌리언론상 공모를 진행했다. 풀뿌리언론상 시상 분야는 ▲취재부문 ▲사업기획부문 ▲편집부문 등이다.

취재부문 최우수상은 태안신문 김동이 기자가 수상했다. 우수상은 거제신문 최대윤 기자, 장려상은 홍주신문 황희재 기자가 각각 수상했다.

사업기획부문 최우수상은 고양신문이 수상했다. 우수상은 남해시대, 장려상은 마을신문 금천in이 각각 수상했다.

편집부문 우수상은 남해시대 박은옥 기자가 수상했다. 장려상은 거제신문 김은아 기자가 수상했다.

태안신문, 풀뿌리언론상 취재부문 최우수상 수상

태안신문 김동이 기자가 ‘또다시 절망으로 빠진 희망의 성지... 원인 제공한 뜨거운 감자 삼성지역발전기금’ 기사로 취재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신문웅 태안신문 편집국장이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태안신문 김동이 기자가 ‘또다시 절망으로 빠진 희망의 성지... 원인 제공한 뜨거운 감자 삼성지역발전기금’ 기사로 취재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신문웅 태안신문 편집국장이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태안신문 김동이 기자가 ‘또다시 절망으로 빠진 희망의 성지... 원인 제공한 뜨거운 감자 삼성지역발전기금’ 기사로 취재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태안신문은 지난 2007년 12월 7일 충청남도 태안반도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 이후 가해기업인 삼성중공업이 피해지역 11개에 낸 삼성출연기금의 운영 문제를 보도했다.

태안신문 보도를 보면, 태안군은 1499억4000만원을 배분받았다. ‘허베이 사회적협동조합’이 해당 기금을 수탁받으려고 했다. 그러나 태안군민들은 ‘군민발전기금 1500억원 찾기 범군민회’를 만들어 조합이 아닌 태안군이 해당 기금을 운영해야한다고 주장해 갈등이 발생했다.

태안신문은 허베이 사회적협동조합이 조합 정관을 위배한 예산 지출을 했고, 피해주민에게 쓰여야할 지역발전기금을 조합원 복지 사업에 사용한 점 등을 비판 보도했다. 태안신문의 보도로 현재 감사원은 허베이조합을 감사하고 있다.

거제신문·홍주신문, 풀뿌리언론상 취재부문 수상

2022 풀뿌리언론상 취재부문 수상자들. (왼쪽부터) 태안신문 신문웅 편집국장, 홍주신문 황희재 기자, 거제신문 최대윤 기자.
2022 풀뿌리언론상 취재부문 수상자들. (왼쪽부터) 태안신문 신문웅 편집국장, 홍주신문 황희재 기자, 거제신문 최대윤 기자.

거제신문 최대윤 기자는 ‘사투리가 살아야 지역이 산다’ 기사로 취재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거제신문은 거제시의 사투리가 1970년대 이후 명맥을 잃어가고 있다며 지역 언어의 권리를 찾고 지역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해당 기획기사를 보도했다.

거제신문은 ▲경상권 ▲전라권 ▲제주권 ▲충청권 등의 사투리 활용사례를 보도하며 거제의 사투리 활용방안도 제시했다.

거제신문 보도 이후 거제시는 현재 진행 중인 ‘고현동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거제면 도시재생 예비사업’에 거제신문이 제시한 사투리 활용사례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거제문화원도 사투리 강좌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

홍주신문 황희재 기자가 ‘데이터로 바라본 홍성’ 기사로 취재부문 장려상을 수상했다.

홍주신문은 농촌지역에서 발생하는 청년과 노인의 문제를 주제로 독자들이 시각적으로 쉽게 기사를 이해할 수 있게 해당 기획기사를 보도했다.

특히, ‘홍성을 떠나는 20대 청년들’ 기사로 20~30대 인구 유출 문제의 심각성과 문제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또, ‘교통약자가 돼버린 청년들’ 기사로 홍성의 열악한 교통인프라를 지적했다. ‘독거노인과 함께한 하루’ 기사로 노인일자리사업이 독거노인들의 삶에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을 보도했다.

홍주신문의 보도 이후 홍성군민을 비롯해 홍성군, 홍성군의회, 충남도의회가 홍성군의 노인과 청년문제에 관심을 보이며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역언론 5개, 사업기획·편집부문 풀뿌리언론상 수상

2022 풀뿌리언론상 사업기획부문 수상자들. (왼쪽부터) 고양신문, 남해시대, 마을신문 금천in 관계자.
2022 풀뿌리언론상 사업기획부문 수상자들. (왼쪽부터) 고양신문, 남해시대, 마을신문 금천in 관계자.

고양신문이 ‘스무고개 북클럽 다독다독 책잔치’ 사업으로 사업기획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행사는 유치원·초등학생이 책 목표권수를 다 읽었을 때 선물을 주는 등 책읽기를 권장하는 공공캠페인이다. 올해 여름 기준 3300여명이 참여해 2500여명이 목표를 달성했다.

남해시대는 ‘남해군 참전유공자들의 흔적남기기(기록사업)’ 사업으로 사업기획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남해시대는 2021년 2월부터 현재까지 남해군의 6·25 한국전쟁 참전 유공자와 월남전 참전유공자를 인터뷰해 한국전쟁과 한국 근현대사를 기록하고 있다.

마을신문 금천in은 ‘시민주권 실현하는 우리동네 정치살롱’ 사업으로 사업기획부문 장려상을 수상했다. 금천in은 지역단체 40여개의 활동가 50여명으로 정치살롱을 구성해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시민공약 243개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의 일상 속 정치 참여를 독려했다.

2022 풀뿌리언론상 편집부문 수상자들. (왼쪽부터) 남해신문 박은옥 기자, 거제신문 김은아 기자.
2022 풀뿌리언론상 편집부문 수상자들. (왼쪽부터) 남해시대 박은옥 기자, 거제신문 김은아 기자.

남해시대 박은옥 기자는 편집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박은옥 기자는 올해 남해군 방문의 해를 맞아 젊은 독차층의 눈길을 끌 수 있게 사진과 글자의 색을 살려 과감한 편집을 시도해 호평을 받았다.

거제신문 김은아 기자는 편집부문 장려상을 수상했다. 김은아 기자는 거제의 사진작가와 함께 거제의 숨은 비경과 포토존 사진을 2년째 기획보도하고 있다. 이 보도는 거제달력으로 재탄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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