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시립박물관 석남홀서
'평양성 고지도 학술심포지엄' 개최

인천투데이=여수정 기자│인천시립박물관이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한국고지도연구학회와 함께 '평양성도'의 가치를 조명하는 학술행사를 개최한다.

시는 오는 24일 시립박물관 석남홀에서 시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평양성 고지도의 가치를 조명하는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송암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평양성도 병풍(자료제공 문화재청)
송암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평양성도 병풍(자료제공 문화재청)

평양성도는 평양성의 옛 모습을 그린 8폭 병풍도이다. 현재 인천시립박물관 산하 송암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평양성도는 조선왕조실록이나 조선 전기 문인의 문집의 기록을 토대로 조선 초기부터 그려지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평양성도 대부분은 19세기 이후 작품이다.

평양성도는 ▲지도 형식을 갖춘 유형 ▲실경산수화방식 회화 유형 ▲평양감사의 부임과 같은 풍속 장면을 가미한 유형 등으로 구분한다.

송암미술관이 소장 중인 평양성도는 평양성을 병풍 8폭에 담겼다. 하늘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방식인 부감시 기법으로 그려낸 실경산수화방식 회화 유형이다.  

송암미술관 소장 평양성도는 18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한다. 현존하는 평양성도 병풍 중 가장 이른 시기 작품이다.

이에 따라 송암미술관 소장 평양성도는 가장 아름답고 오래된 평양성도로 평가받고 있다. 보물 제1997호로 지정돼 있다.

이번 학술행사는 24일 오전 10시~오후 5시 진행한다. 첫 번째 주제발표는 오전 10시 20분부터 오전 11시 40분까지 진행한다. 발표자 4명이 각 20분씩 발표한다.

보물 제1997호 평양성도 병풍(平壤城圖 屛風) 중 '애련당'
보물 제1997호 평양성도 병풍(平壤城圖 屛風) 중 '애련당'

장상훈 국립진주박물관장이 ‘평양고지도, 국가자산으로서 학문적 함의’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손명희 국립문화재연구원 학예연구관 ‘조선시대 평양성도를 통해 본 평양의 모습과 지역적 성격’ ▲김미정 산수조경 설계실 소장 ‘조선후기 회화식 고지도를 통해 본 평양성의 인문경관’ ▲김종태 한국고전번역원 선임연구원 ‘시문과 그림 속의 평양 능라도’ 발표가 이어진다.

두 번째 주제발표는 오후 2시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다. 첫 번째 주제발표와 같이 발표자 4명이 각 20분씩 발표한다.

▲이은주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의교수가 ‘평양을 찾는 사람들, 사람들을 맞는 평양 - 평양의 역사 경관 변화와 관심사의 문제’ ▲ 김민아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조선후기 이후 평양의 도시형태 변천’ ▲박선영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가 ‘근대지형도의 지명과 기호로 본 평양의 장소성’ ▲이기봉 국립중앙도서관 연구관이 ‘고구려 평양의 장안성은 중국 도성이 모델인가’를 발표한다.

시립박물관은 ‘평양고지도 연구생태계 형성 및 서울-평양 학술교류 과제’를 주제로 종합토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종합토론 좌장은 정재정 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가 맡는다. 김성희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김영수 서울시립대학교 연구교수, 박정애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연구교수, 조유현 서울학연구소 평양학연구센터장 등이 지정토론자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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