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배관 파손으로 30리터 누출돼
“늑장 대응으로 주민 혼란, 보고체계 확립해야”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 서구에 소재한 수도권매립지에서 부취제가 노출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자, 서구의회가 수도권매립지관리(SL)공사를 항의 방문했다.

서구의회 환경경제위원회(위원장 김춘수)는 지난 18일 수도권매립지 부취제 누출 관련 수도권매립관리공사를 항의 방문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천 서구의회 환경경제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지난 18일 부취제 누출 관련 수도권매립지를 항의방문했다.(사진제공 서구의회)
인천 서구의회 환경경제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지난 18일 부취제 누출 관련 수도권매립지를 항의방문했다.(사진제공 서구의회)

부취제는 무색무취인 천연가스나 도시가스 등에 첨가해 누출 시 냄새를 맡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물질이다. 심한 악취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방문에는 김춘수 위원장을 비롯한 환경위 소속 장문정·김원진·김학엽 의원이 참석해 부취제 누출과 관련해 강력 항의했다.

SL공사는 앞선 17일 오후 3시 매립지 음폐수바이오가스화시설에서 부취제 탱크 철거 작업 중 탱크와 연결된 배관이 파손되면서 부취제 30L가 누출됐다고 밝혔다.

공사는 흡착포로 부취제를 제거하고 토사와 냄새 차단용 비닐로 방제조치를 오후 6시께 마무리했다고 전했으나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신고와 민원이 잇따랐다.

김춘수 위원장은 “공사의 늑장 대응과 보고로 주민들이 큰 혼란과 피해를 입었으며, 임시방편의 조치가 아닌 체계적인 보완 작업을 해달라”며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부취제 등 화학물질 관리를 철저히 하고 보고체계를 확립하는 등 정밀안전점검의 필요하다”며 “매립지로 인한 악취와 대기오염 등으로부터 구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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