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유럽 출장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방문하고 선진 사례를 참고해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에 반영하게다는 의지를 전했다.

인천시는 유 시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유럽 출장 마지막 일정으로 네덜란드를 찾아 암스테르담 동부항(Eastern Dorkland) 항만재생 지역, ‘IJdok’ 지구, 커널크루즈, 반고흐미술관 등을 둘러봤다고 20일 밝혔다.

암스테르담 동부항 항만재생 사업은 도시항만 재개발의 세계적인 성공 사례 중 하나이다. 동부항이 급속히 쇠락의 길을 걷자 암스테르담시는 1985년 항만 기능을 포기하는 대신 주거·일자리·관광·휴양·교육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압축도시(compact city)로 건설했다.

압축도시는 도시 내부의 고밀복합개발로 토지 이용의 효율성과 자연환경의 보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도시 모델을 말한다.

시민들과 꾸준한 협의로 동부항의 상징적인 건물인 방파제·선창 등 항만 시설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재개발을 추진했다. 항구라는 장소의 특성과 역사성을 지키면서 철거 비용을 줄이는 경제적 효과가 크기 때문있다.

‘NDSM’은 1920년대부터 운영된 네덜란드의 거대 조선·선박 수리 회사였지만, 1984년 파산 이후 방치됐다. 항만재생 사업으로 노후된 건물 등을 개조해 복합예술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현재는 공간에 다양한 예술가들이 만든 각양각색의 그라피티가 그려져있고 오래된 크레인과 배를 개조한 호텔 등이 운영 중인 도시로 변모했다.

인천시는 ‘초일류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과거·현재를 재창조하는 ‘제물포 르네상스’와 인천의 미래를 여는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시찰한 네덜란드의 도시재생 사례를 참고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도시재생을 이루고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유 시장은 “암스테르담처럼 철거 중심의 재개발 아닌 도시의 가치를 존중하면서 유연하게 발전시킨 모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인천이 문화와 산업, 관광이 융합된 초일류도시로 도약할 수 있게 차곡차곡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