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미군기지 애스컴 무대 섰던 원로 뮤지션 출연
네이버에서 선착순 30명 예매한 관람객 초대 예정

인천투데이=김진영 기자│한국 대증음악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인천 부평미군기지 애스컴의 무대에 섰던 원로 뮤지션들이 출연하는 페스티벌이 열린다.

문화예술 콘텐츠 기업 (주)예술숲(대표 김면지)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중구 신포로 23번길 소재 버텀라인에서  ‘제1회 애스컴 페스티벌(ASCOM FESTIVAL)’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2022 문화가 있는 날 ‘지역문화 콘텐츠 특성화 사업’의 일환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과 (주)예술숲이 주관한다.

애스컴(ASCOM)은 해방 이후 1945년부터 1973년까지 부평에 주둔했던 미군기지다. 일제강점기 군수공장 조병창이 있었던 아픈 역사의 현장이었고, 해방 이후 ‘애스컴시티’로 명명됐다.

1960~1970년대 애스컴(ASCOM) 내 클럽에 마련된 무대에선 당시 주한미군으로부터 팝·로큰롤·재즈 등의 장르가 소개됐다. 한국 대중음악인들이 이를 받아들여 현대 대중음악의 기초를 닦았다.

한국 뮤지션들도 애스컴 무대에 많이 섰는데 당시 연주와 가창, 영어 구사, 의상과 퍼포먼스 등 까다로운 조건으로 오디션을 봐야했다.

오디션을 통과한 뮤지션 만이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었는데, 이는 애스컴 무대에서 공연한 초장기 뮤지션들의 실력과 음악성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공연에는 초창기 애스컴 무대에서 활동한 원로 뮤지션들이 출연한다. 초창기 미8군 무대를 섭렵한 극장쇼의 황제 쟈니 리, 애스컴의 간판스타였던 키보이스 김홍탁을 주축으로 써니로 활동한 가수 김선과 준시스터 출신 오영숙이 공연에 참여한다.

또한, 조용필의 위대한 탄생 키보디스트 최태완과 베이시스트 이태윤, 윤수일 밴드 키보디스트 이박, 기타리스트 타미킴, 시나위와 신성우 밴드의 드러머 박계수 등도 공연한다.

공연은 네이버에서 검색 후 예약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30명 이내 관람객을 초대할 예정이다.

공연의 기획자이자 총괄 프로듀서인 예술숲 김면지 대표는 “이번 애스컴 페스티벌은 애스컴을 무대로 활동한 초창기 대중음악인을 초대해 한국 대중음악을 돌아보는 좋은 기회”라며 “ 부평미군기지가 지금은 캠프마켓으로 불리고 있지만, 애스컴을 콘텐츠로 한 다양한 기획과 공연 등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제1회 애스컴 페스티벌 포스터
제1회 애스컴 페스티벌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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