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12월 4일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서 열려

인천투데이=이정한 기자│인천시립극단이 2022년 가을 정기공연으로 일본의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케라리노 산드로비치 원작의 연극 '백년의 비밀'을 상연한다.

인천시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인천시립극단의 '백년의 비밀' 연극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공연 이미지(사진제공 인천시)
공연 이미지(사진제공 인천시)

연극 '백년의 비밀'은 두 주인공인 틸다와 코나의 우정을 축으로 80년간 4대에 걸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유복한 베이커가의 딸 틸다와 4차원 전학생 코나가 10대 시절에 만나 친구가 된다. 그 뒤 삶의 부침과 집안의 성쇠를 겪으며 서로 다른 곳에서 숨을 거두기까지, 그녀들과 주변인들의 사연을 수백 년 된 느릅나무로 비춰본다.

극은 주인공들의 연대기를 시간 순으로 서술하는 대신, 삶 속에서 발췌한 단 5일을 변주해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12살이 38살이 되고, 78살은 다시 48살로 나타난다. 시간을 뒤섞으며 감각적으로 감정과 사건을 고조시킨다. 두 여성의 일생과 우정을 느낄 수 있다. 관계와 삶의 무상함을 마음 깊이 간직한 각자의 삶의 비밀과 연결되며 관객을 압도시킨다.

이번 연극은 캐나다 워털루 대학(University of Waterloo)에서 연극연출을 전공한 극단 '사개탐사'의 박혜선 대표가 객원 연출을 맡는다.

박혜선 연출가는 '억울한 여자' '침향' '라롱드' '남편을 빌려드립니다' '주머니 속의 돌' '프라우다' '완전한 오해' '트릿' '아내들의 외출' '그 집여자' 외 다수 작품을 연출했다.

2008년 연극 '억울한 여자'로 월간 한국연극에 선정됐다. 이어 '2008 공연 베스트 7'에도 선정됐다. 동일 작품으로 2009년 제45회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과 2013 '히서 연극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혜선 연출가는 "수 십 년을 함께 한 두 여인의 우정 속에 포착한 5일의 기억은 몇백 년 된 느릅나무의 울림보다 더 크게 우리의 인생을 반추한다. 역량 높은 인천시립극단 배우들이 펼치는 연기가 씁쓸한 웃음과 함께 큰 공감을 자아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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