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강구 인천시의원, 본회의 5분 발언서 주장
“교통체증 시달리는데 높은 통행료... 인천시민 봉인가”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제3경인고속화도로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고잔톨게이트(TG)에 다차로 하이패스를 설치하고, 재정도로 대비 비싼 통행료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인천시의회에서 나왔다.

7일 열린 제283회 인천시의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이강구(연수5) 의원은 ‘제3경인고속화도로를 이용하는 인천시민은 봉인가’라는 주제로 5분발언을 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강구 인천시의원.(사진제공 인천시의회)
이강구 인천시의원.(사진제공 인천시의회)

이강구 의원 발언을 정리하면, 2010년 개통한 제3경인고속화도로는 2014년 기준 일일 교통량 12만대에서 2021년 15만7000여대로 늘었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시간당 7000대가 몰리며 교통체증이 심각하다.

이에 이 의원은 “제3경인고속화도로 이용자 대부분은 중구·미추홀구·남동구·연수구 등 인천 남부권에 거주하는 시민”이라며 “앞으로도 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송도와 시흥을 연결하는 배곧대교와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는 환경단체의 반대로 개통이 멀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와 제1·2경인고속도로처럼 ‘다차로 하이패스’를 설치하면 교통체증을 다소 줄일 수 있다”며 “한국도로고사 발표를 보면, 다차로 하이패스 도입 시 차로 폭은 같으나 측면 장애물이 사라져 차로당 처리용량이 최대 64%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제2경인고속도로와 제3경인고속화도로 송도~강남 구간 통행료 비교표.(자료제공 이강구 시의원)
제2경인고속도로와 제3경인고속화도로 송도~강남 구간 통행료 비교표.(자료제공 이강구 시의원)

아울러 이강구 의원은 제3경인고속화도로 통행료 인하 필요성도 언급했다.

인천 송도에서 서울 강남을 오갈 경우 제2경인고속도로 남인천TG~금천TG 구간 길이는 40km이고, 제3경인고속화도로 고잔TG~금천TG 구간은 42km로 서로 비슷하다.

하지만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 각각 5200원과 1만600원으로 제3경인고속화도로가 2배 이상 비싸다.

이강구 의원은 “출퇴근하는 직장인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제3경인고속화도로를 이용하면 월 10만원 이상 더 내야하고, 연간 120만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며 “이는 제3경인고속화도로 운영사가 인천시민을 봉으로 본다는 근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차로 하이패스 도입과 통행료 인하 요구는 그동안 많은 민원이 있었다. 인천시가 다차로 하이패스 도입과 요금 인하를 적극적으로 요청해 가능한 방법을 찾아 불편과 불이익을 당하는 시민의 호소를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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