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택시기사 폭행과 음주운전·재물손괴·건조물 침입 등을 한 사실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말썽이다.

인천연수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미추홀경찰서 소속 A경감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A경감은 지난달 28일 오후 7시께 자신을 태우고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도로를 주행하던 택시 안에서 택시기사인 60대 남성의 머리를 주먹으로 두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경감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그러나 만취 상태라 조사가 어렵다고 보고 신원 등을 확인한 뒤, 귀가 조치했다. 이후 A경감은 직위해제 됐고, 연수경찰서는 출석일정을 잡아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인천연수경찰서 소속 B순경은 추석 연휴인 지난 9월 9일 자정께 마포구 서교동에 주차된 차량을 훔쳐 타고 약 10분간 운전하다가 합정역 사거리에서 택시를 추돌한 뒤, 차를 버리고 달아났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으로 B순경을 피의자로 지목하고 연수경찰서에 통보했다. B순경은 통보전까지 경찰서에 근무하다가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차량 절도 등 혐의로 지난달 6일 입건됐다.

인천경찰청 기동대 소속 C경위는 지난달 12일 술에 취해 주차된 오토바이를 넘어뜨리고 출동한 경찰관을 밀치는 등 신체 접촉을 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14일엔 인천중부경찰서 소속 경장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달아났다가 불구속 입건됐다.

또 지난 7월 말에 중부경찰서 소속 순경이 한밤중에 여자중학교를 무단 침입했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일도 있었다. 경찰의 공직기강이 해이해 졌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