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 주장
셔틀버스 증차, 복지포인트 확대 등
“영종·용유 근무 꺼리는 분위기 팽배”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 내륙에서 인천대교와 영종대교를 이용해 높은 통행료를 내고 영종·용유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중구 공무원에게 교통비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의힘 한창한(영종동·영종1동·운서동·용유동) 중구의원은 지난 27일 열린 제30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으로 5분 자유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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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창한(영종동·영종1동·운서동·용유동) 중구의원이 지난 27일 열린 제30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창한(영종동·영종1동·운서동·용유동) 중구의원이 지난 27일 열린 제30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한창한 의원은 “중구는 영종·영유 지역에 행정기관이 늘어나면서 해당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중구 직원이 30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비싼 통행료 한정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며 “따라서 영종에서 근무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구가 이를 고려해 조례를 만들어 통행료 지원급을 지급했지만, 인천시 감사 과정에서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환조치가 나왔다”며 영종·용유 주민의 손과 발이 돼 일해야 하는 직원들은 마땅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같이 열악한 근무여건이 계획된다면, 영종·용유 직원들의 근무의욕은 더 저해될 것이다. 이는 제대로 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해 영향이 주민에게 되돌아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통행료 직접 지원이 근거 법규가 부족하다면, 현재 직원들의 주요 요청사항인 제2청사 내 구내식당 마련과 셔틀버스 노선 추가운행, 당직 근무환경 개선, 영종·용유 근무자 복지포인트 증액 등의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대교 통행료는 재정고속도로 통행료 대비 2.98배(5500원)로 국내 민자고속도로 18개 중 가장 비싸다. 공항고속도로랑 이어지는 영종대교 상부는 2.28배(6600원)에 달한다. 인천과 연결하는 영종대교 하부는 3200원이다.

영종도지역을 한번만 다녀오면 왕복 통행료만 1만원이 넘는다. 한 달 22.5일 근무 기준 최대 30만원을 넘는다. 무료도로조차 없어 공무원들에게 부담이 크다.

이에 중구는 지난 2018년 4월부터 2019년 8월까지 14개월간 해당 명목으로 직원들에게 총 2억900여만원을 수당으로 지급했다. ‘인천 중구 공무원 등의 후생복지 조례’에 기반한 조치였다.

하지만 시 감사관실은 통행료를 수당으로 지급한 것이 상위법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인천시 감사관실은 지난 7월 중구에 지난 2019년 12월 진행한 복무감사 결과에 따른 처분요구를 통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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