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국민의힘 인천시당 앞에서
오는 11월 5일 서울서 총궐기 예고
"정부, 2015년 합의 안 지켜 소득공백"
"연금 용돈수준 만드는 윤 정부 규탄"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한국노총 인천지역 공무원연금 공동투쟁본부가 정부에 공무원 소득공백 해소를 촉구하며,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위해 끝까지 대정부 투쟁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노총 인천 공무원연금 공투본은 27일 오전 10시 30분 국민의힘 인천시당 앞에서 ‘공무원 여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 릴레이 출정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노총 인천지역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공동투쟁본부가 27일 국민의힘 인천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국노총 인천지역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공동투쟁본부가 27일 국민의힘 인천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 9월 14일 한국노총 6층 대회의실에서 공무원연금 개악저지 공동투쟁본부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공무원연금 공투본은 한국노총 내 공무원노동조합연맹(위원장 김현진), 교사노동조합연맹(위원장 김용서), 전국우정노동조합(위원장 이동호) 등 산별노조 3개가 참여했다.

공무원연금 공투본은 ▲소득공백 해소 ▲국회 연금특위 사회적 대화 기구 설치 ▲공무원 연금 개악 저지 ▲실질임금 상승을 위한 공무원보수 법제화 기구 설치 등을 촉구했다.

이후 공무원연금 공투본은 9월 15일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국내 광역시도를 순회하는 투쟁을 시작했다.

공무원연금 공투본은 ▲제주 ▲부산 ▲울산 ▲경남 ▲전남 ▲광주 ▲전북 ▲대구 ▲경북 ▲충남 ▲대전 ▲세종 ▲충북 ▲강원 ▲경기에 이어 이날 인천에서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후 11월 3일 서울에서 출정식에 이어 11월 5일 최종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인천 공무원 연금공투본, “정부 2015년 합의 안 지켜 공무원 소득공백 발생”

공무원연금 공투본 인천 출정 기자회견은 고영관 공무원연맹 본부장, 김중필 공무원연맹 인천교육노조 위원장, 김영국 한국노총 인천본부 의장, 이주연 인천교사노조 집행위원장, 정태웅 경기지방우정노조위원장 등 3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인천공무원연맹, 인천교사노조연맹 등 공무원연금 공투본은 "금리인상의 직격탄을 공무원도 맞고 있다"고 한 뒤, "물가상승률만큼 임금인상을 요구했으나 돌아오는 것은 공무원 임금을 삭감하겠다는 으름장"이라며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이어 "2015년 정부와 공무원연금 지급개시 연령을 65세로 연장하고 퇴직 시기를 65세로 연장하는 합의를 했다. 하지만 정부는 공무원연금 지급개시 연령만 늦추고 퇴직 시기는 조정하지 않아 퇴직자들의 소득공백이 발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부당한 정권이 사과하기는커녕 공무원의 마지막 보루인 연금에 또다시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며 "실질임금삭감규탄, 공적연금개악저지, 연금소득공백해소방안을 쟁취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연금개악저지'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연금개악저지' 공동투쟁본부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손도장을 찍고 있다.

"공무원 코로나 19장기화에도 버텨와...그 대가 정부의 연금개악"

김중필 공무원연맹 인천교육노조위원장은 “공무원은 코로나 19장기화에도 묵묵히 국가를 위해 제자리를 지켜왔다”며 “버텨온 대가가 정부의 연금개악이다”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김영국 한국노총 인천본부의장은 “공투본 출범이후 한마음 한뜻으로 정부의 연금 개악을 저지하려고 이 자리에 모였다”며 “9급 공무원의 급여는 최저임금에도 못미친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나서길 촉구하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주연 인천교사노조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국가를 지탱하는 공무원이다. 사회질서 유지를 위해 헌신했다”고 한 뒤, ”2015년 공무원 연금 지급 개시 늦추는 대신 공무원 정년을 단계적 연장하기로 했으나 윤석열 정부는 지급 개시만 늦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는 이행하지도 않은 채 연금법 개정으로 연금을 용돈수준으로 만들려고 하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투쟁하겠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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