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재난관리시스템 '아톰케어' 통신차질 이어져
박찬대, “규제 기관 원자력안전기술원 안일한 태도”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국정감사에서 원전사고 대비용 정보시스템의 잦은 통신오류와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안일한 태도가 국민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 박찬대(인천 연수갑) 국회의은 원전안전을 위한 정보시스템 전송오류와 규제당국의 안일한 태도로 인해 국가 원자력재난관리시스템인 아톰케어(Atom Care)가 원전 재난 시 제 역할을 못할 우려가 있다고 지난 7일 지적했다.

박찬대 국회의원.(사진제공 의원실)
박찬대 국회의원.(사진제공 의원실)

아톰케어는 원전에서 이상이 발생할 때 방사능 누출량과 예상피해 지역 등을 실시간 분석해 국가위기관리센터, 원자력안전위원회, 행정안전부, 지자체, 원자력사업자 등에게 원격으로 공유하는 전산시스템이다.

아톰케어는 원전 안전정보체계인 시즈(SIDS, Safety Information Display System)와 원자력안전기술원 내부용 시스템인 폼스(POMS, Plant Operation Monitoring System), 국가환경방사선자동감시망(IERNet)으로 구성된다.

문제는 약 73억원 들여 구축한 이 시스템이 원전 안전과 관련된 정보를 표시하지 못하는 등 비상 시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박찬대 의원이 원자력안전기술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3년 시즈, 폼스, 국가환경방사선자동감시망의 전송 오류 건수는 ▲시즈 25건 ▲폼스 49건 ▲국가환경방사선자동감시망 89건이다.

박 의원은 이런 가운데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안일한태도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지난 3월 울진 산불 당시 시즈와 국가환경방사선자동감시망 전송오류 문제 지적에 원자력안전기술원이 “동일 시간대 폼스로 정상 수신됐고, 안전 운영에 이상이 없다”라고 답한 것을 “안일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재출한 ‘최근 3년간 시즈와 폼스 전송오류 현황자료’에서 전송오류가 발생한 날짜와 원전 이름이 서로 다른 것을 지적하며 “기본적인 현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면 무능한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수십억원을 들여 구축한 시스템을 비상 시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에도 '문제가 없다'는 식의 생각은 원자력재난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 것인지 걱정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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