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흥 의원, “새마을금고 친인척 사적채용 문제 심각”
수도권 364개 중 50개 임직원 친인척 채용 확인돼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지역 새마을금고 52개 중 10%에 해당하는 5개에서 임직원의 친인척을 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교흥(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갑) 의원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새마을금고 내에 친인척 관계 임직원이 근무하는 사적 채용이 만연해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인천 서구갑 김교흥 의원.(사진제공 김교흥 의원실)
민주당 인천 서구갑 김교흥 의원.(사진제공 김교흥 의원실)

김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수도권 새마을금고 임직원 친인척 현황’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경기도 금고 100개 중 27개(27%), 인천 52개 중 5개(10%), 서울 212개 중 18개(9%)에서 임직원 간 친인척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수도권 364개를 대상으로 한 결과가 50개로 나타나, 국내 전체를 파악할 경우 훨씬 숫자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사례별로 보면, 인천의 A금고는 한 금고에 이사장의 며느리와 외손녀, 이사의 친인척 2명 등 4명이 이사장과 이사의 친인척 관계에 얽혀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 B금고는 이사장의 딸이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었고, 경기의 C금고는 이사장 아들이 과장으로 근무 중이었다.

인천의 D금고는 이사장의 며느리가 2018년 12월에 채용되고 8개월 뒤 외손녀가 채용됐으며, 서울 E금고는 2020년 6월 이사장의 며느리가 채용됐다.

김 의원은 “이번 자료 파악 중 금고 3개는 친척 면접에 이사장이 면접관으로 참여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사적 채용이 만연한 것은 새마을금고 공채의 1단계 서류 과정과 3단계 면접과정에 해당 금고 임원진이 직접 관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마을금고중앙회도 사적채용 문제를 파악하고 2016년 10월부터 중앙회 주관 인사채용을 도입했지만 최근에도 친인척 채용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중앙회가 사적채용 문제를 파악하고도 방관했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가 건전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금고 내 사적채용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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