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14곳 ‘이동제한’, 강화 6곳 정밀검사 중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경기도 김포시 소재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가운데, 이 농장에서 키우던 돼지가 인천의 도축장에 출하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와 인천시는 인천 돼지농장 16곳 중 14곳에 일시제한 조치를 내리고 강화군 소재 농장 6곳은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가 2019년 강화대교 아프리카돼지열병 거점소독시설에서 출입차량에 대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인천시가 2019년 강화대교 아프리카돼지열병 거점소독시설에서 출입차량에 대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28일 김포시 소재 돼지 3000여마리를 사육 중인 농장에서 ASF가 발생했으며 이 농장의 돼지가 인천 소재 도축장에 정기적으로 출하된 사실이 확인돼 정부와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28일 ASF가 발생한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과 가축, 차량 출입 통제 등을 하고 역학조사와 긴급 방역 조치를 했다. 또한 사육 중인 전체 돼지 살처분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8일 오후 5시부터 30일 오후 5시까지 인천을 포함한 경기도와 강원도 철원 일대의 돼지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관련 축산시설 등은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

조사 과정에서 ASF가 발생한 김포 소재 농장이 인천의 도축장을 정기적으로 이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도축장은 인천 대부분의 돼지농장이 이용 중이다. 이에 인천의 돼지농장 16곳(2만6000여마리) 중 14곳의 이동제한 조치를 했다.

또한 정부와 인천시는 강화군 농장 6곳의 돼지를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밀검사 결과는 29일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검사 결과에 따라 인천 소재 농장의 조치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