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 2~4배 증가 효과 기대

인천투데이=박규호│인천시가 옹진군 덕적·자월 연안 해역 28만m²(축구장 39개 크기)에 인공어초 307개를 설치한다.

인천시는 해양 생태계 복원을 위해 이달 23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예산 18억원을 투입해 인공어초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인천시가 덕적·자월 연약해역에 23일 설치할 인공어초를 준비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시가 덕적·자월 연약해역에 23일 설치할 인공어초를 준비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인공어초는 콘크리트와 강재(강철, 철광석으로 제련) 등으로 만든 인공 구조물을 바다 속에 투하해 어류가 서식할 수 있게 하는 물고기 아파트이다.

구조물에 해조류가 번식하기 시작하면 조류의 흐름을 완만하게 만들어 어류가 숨어 살거나 산란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

덕적 해역에는 어류용 어초가 24만m²(축구장 33개 크기)가 조성되고, 자월 해역에는 패조류용 어초가 4만m²(축구장 6개 크기)가 설치된다. 설치되는 어초는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수심, 조류 등 해양환경에 적합한 것으로 선정했다.

시는 이번 인공어초를 적합지에 설치할 수 있게 인공위성 항법장치 어군탐지기(GPA)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설치장소는 해상 교통안전에 지장이 없게 해도에 반영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어초 설치 시 해당 해역 옹진군 관계자와 관할 언촌계장 등도 참여하게 했다.

앞서, 한국수산자원공단이 올해 실시한 ‘인천해역 인공어초 시설효과 조사’에 따르면, 인공어초를 설치한 해역은 설치하지 않은 해역에 비해 꽃게, 조피볼락, 쥐노래미 등 어류의 어획량이 2~4배 증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국현 시 수산과장은 “인공어초는 수산생물에게 양질의 서식처를 제공해 어장 생산성을 향상한다”며 “앞으로도 해양환경에 적합한 어초시설 설치와 사후관리로 어업인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1억2237만m² 규모의 인공어초를 조성사업을 진행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